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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니 추위가 오네126

[24절기] 하지(夏至): 낮 시간이 가장 긴 날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 내일이면(21일) 일 년 중 낮 시간이 가장 긴 날이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하지이다. 하지(夏至)는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이자, 여름 여섯 절기 중 네 번째로서,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든다. 태양의 황경이 90°인 날로 대개 6월 21~22일 무렵이다. 다른 말로 “夏節”(하절), “夏至節”(하지절) 등으로도 불리며, BC7세기에 24절기 중 가장 먼저 확정된 절기이다. 태양이 가장 북쪽인 하지점(夏至點)에 위치하게 되며,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남반구에서는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冬至)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1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1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 2022. 6. 20.
[24절기] 망종(芒種): 보리 베고 모내기하는 때 오늘은 6월 3일, 음력으로는 5월 5일 단오절이다. 음력으로 달과 날짜에 같은 홀수가 겹치는 날은 옛날부터 모두 좋은 날로 삼았으니, 1월 1일은 설날, 3월 3일은 삼짇날, 5월 5월은 단오절, 7월 7일은 칠석, 9월 9일은 중양절 등이 그 예가 된다. 그중 단오절은 중국의 혐한의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즉 강릉의 단오제를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하자, 중국이 자기들 명절인데 한국이 빼앗아 갔다고 우기면서부터 나아가 한국 사람들이 공자나 이태백도 한국 사람이었다고 한다는 등 억지를 부리며 혐한을 부추켰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홀수 달과 날이 겹치는 날은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각종 풍속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한자 문화권에 속하.. 2022. 6. 3.
[24절기] 소만(小滿): 밀, 보리가 부지런히 이싹을 채워가는 시기 내일(5월 21일)은 24절기 중 소만이다. 소만(小滿)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이자, 여름 절기의 두 번째로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든다. 5월 20일에서 22일 사이가 되며, 태양의 황경이 60°인 날로 대개 햇볕이 강해지고 강수량도 점점 많아지고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국 속담에 “크고 작은 시내가 물로 가득 차며 양자강과 황하가 가득 찬다네.”(小满大满江河满)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로 본다면 소만(小滿)이란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즉 하나는 농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리나 밀의 싹이 아직 완전히 가득 차지 않았다는 뜻이며, 다른 하나는 강수량과 관련하여 아직 강과 내를 가득 채우지는 않는 시기라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를 .. 2022. 5. 20.
[24절기] 입하(立夏): 여름이 시작되는 날 내일(5월 5일)은 주중의 달콤한 휴식의 날인 어린이날이기도 하면서 올해는 24절기 중의 입하이기도 하다. 입하(立夏)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로서, 여름철의 여섯 절기 중 첫번째 절기에 해당하며,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든다. 입하는 태양의 황경이 45°인 날로 대개 5월 5일에서 7일 사이가 된다. '입하'라는 말은 여름이 들어섰다는 의미이다. 이 무렵은 봄빛이 완전히 물러나고 산과 들의 나뭇잎이 무성해지며, 농사일이 바빠지고 개구리와 지렁이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이다. 입하 이후로는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기온도 따라 점차 상승하며 강우량도 많아지면서, “春生, 夏長, 秋收, 冬藏”(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간수함)이란 말처럼 농작물도 점차 성장해가는 단계로 접.. 2022.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