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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니 추위가 오네126

[24절기] 상강(霜降): 서리 내리고 조락(凋落)의 계절로 접어들다 어제 아침까지 반짝 추위가 있었다. 아마도 유경재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을 것이고, 절기에 맞춰 서리도 왔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저께 유경재에 들렀더니 지난 주말까지 푸름을 잃지 않았던 호박잎들이 얼어버린 듯 시들어 있었다. 그리고 가을은 그 끝을 향해 점점 더 깊어가고 있었다. 오이줄기는 일찌감치 시들었고. 유경재 주변도 점차 단풍으로 단장하고 있다. 내일 모레 이번 주 일요일(23일)은 절기상으로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다. 상강은 한로와 입동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음력 9월 중, 양력 10월 23일에서 24일 무렵이며, 기후변화를 반영한 절기로서 가을의 마지막 절기이다. 태양의 황경이 210°이며, 한로 뒤 15일째 날로,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나, 밤 기온은 서리가 내릴 정도로 .. 2022. 10. 21.
[24절기] 한로(寒露): 이슬도 차가와지는 깊어가는 가을 내일, 10월 8일(토)은 절기상 한로이다. 한로(寒露)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의 하나로 17번째이자 가을 절기중 다섯 번째이다. 음력으로 9월 중이며, 양력 10월 7일에서 9일 사이에 든다. 태양의 황경이 195°이며, 추분 뒤 15일째 날로, 밤의 길이가 낮보다 점차 길어지며 절기명 그대로 찰 '한(寒)', 이슬 '로(露)'로, 바람이 차츰 선선해지면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를 이르는 말로 기후 변화를 반영한 절기이다. 한로가 지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확연히 길어지면서 가을이 깊어져 농촌에서는 추수를 서둘러 마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BC475~221), 당나라의 역사서인 (945), 원나라의 (1281) 등 중국의 여러 문헌에서 한로 기간.. 2022. 10. 7.
【24절기】추분(秋分): 음과 양, 낮과 밤의 균형점 내일[2022.9.23]이 추분이다. 태극이 음양으로 분화되고 오행이 작용하여 만물이 생겨났다는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만물은 음과 양으로 구분이 된다. 하늘, 낮, 여름, 남자 등은 양이 되고, 땅, 밤, 겨울, 여자 등은 음이 된다. 계절로 보자면 춘분과 추분은 음과 양의 기운이 정확히 반반으로 균형을 이루는 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할 때 내일 이후로는 음의 기운이 양의 기운을 조금씩 압도해 나가게 되니, 낮보다 밤 시간이 점차 길어지게 되고, 아울러 더위가 우리에게 멀어지는 거리만큼 추위는 우리에게 가까와지게 될 것이다. 그러다 12월 동지가 되면 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게 되고 이후 다시 조금씩 양의 기운이 불어나게 되고, 이듬해 3월 춘분이 되면 추분처럼 다시금 음과 양의 기운이 균형을 이.. 2022. 9. 22.
【24절기】백로(白露): 풀잎에 맺히는 이슬 깊어가는 가을 내일[2022.9.8]은 24절기 중 백로(白露)이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이 빨리 수해복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어제까지 시인인 줄도 몰랐던 류근이라는 사람이 태풍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시어로 위로하는 대신 독설을 쏟아내는 걸 보고 마음이 착잡해지는 날이다. 아침 출근길에 잠시 유경재에 들렀더니 잔디밭 주변으로 이슬이 맺혀 있다. 역시 절기는 속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인간들이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흘뜯고 싸우거나 말거나 자연의 법칙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리 곁에서 작용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백로(白露)는 처서와 추분 사이에 들며, 24절기 중 15번째이자 가을 절기로는 세 번째 절기로, 음력 8월, 양력 9월 7일부터 9.. 2022.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