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니 추위가 오네126 [24절기] 청명(淸明): 깊어가는 봄, 천지는 꽃 피는 소리로 소란하네 오늘은 24절기 중, 청명이다. 올봄은 유난히 비가 잦다. 비가 그치자 봄꽃들이 일제히 제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잦은 비가 일조량이 모자라서 그런지 예년에 비해 조금 늦게 개화한 벚꽃부터. 가장 이르게 핀 산수유꽃은 물론이요. 자목련, 백목련까지. 거기에다 개나리까지, 그야말로 봄꽃의 향연이다. [이하 내용은 2022년 청명 때의 기록임] 오늘, 4월 5일은 식목일이자 24절기 중의 청명이다. 죽은 듯 회색 일색이던 천지에 초록빛이 점차 번져가고, 남으로부터 온갖 형형색색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우리들은 언제 끝날 지 모를 코로나로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이에도, 자연은 제할일에 한 치의 어김이 없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청명은 24절기 중 네번째 날로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 2024. 4. 4. [24절기] 입춘(立春):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 봄을 알리다 유난히 긴 겨울이다. 설 연휴를 지나고 다시 찾아온 한파이지만 이제 낮 기온은 영상이라 설 전의 추위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고 보니 춥다 춥다 하던 중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어느새 내일(2.4)이 입춘이다. 이제 겨울의 시대는 바야흐로 종말을 고하는가 보다. 그래, 겨울아, 봄바람에 얼마나 버틸지 어디 한 번 버텨보아라. 그런데 날짜를 보니 겨울, 추위가 지나감을 마냥 좋아할 만 할 것도 아닌 것 같다. 1월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2월도 벌써 3일째다. 새해에 많은 계획을 세우고, 특히나 2월에 많은 일을 하리라 계획한 사람들은 2월이 짧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설 연휴에다 28일까지밖에 없으니 아마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2월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짧은 달에 맞게 욕심을 버리고 적당한 계획.. 2023. 2. 3. [24절기] 대한(大寒): 겨울의 끝자락, 봄으로 가는 길목 [2023.1.20] 새벽, 숙취와 바깥의 요란한 바람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이 절기상으로는 겨울 여섯 절기 중 마지막인 대한이다. 설 연휴에 이어 최강한파가 예고된 오늘 과연 대한 추위가 이름 그대로 올겨울 최고의 추위가 될까. 대한 절기는 비단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입춘까지 15일이니 예보대로 24일 무렵 올겨울 최강한파가 닥친다면 오랜만에 이름값을 하는 대한이 될 지도 모르겠다. 1년 365일을 15일 단위의 절기로 나누면, 24번만에 1년이 지나가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1년이란 시간이 정말 순식간이다. 얼마 전 새해를 맞아 1월 5일에 소한 절기에 대해 포스팅 할 때는 대한까지는 그래도 한참 남았었다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대한이다. 이번 겨울 추위는 확실히 작년보다는 심하다. 눈도 유난히 많이.. 2023. 1. 20. 소한(小寒): 24절기 중 23번째, 가장 춥다는 날 내일 2023년 1월 6일(금)은 겨울도 후반으로 접어드는 소한이다. 예년 같으면 소한부터 대한까지인 1월 초순에서 중순까지 대략 보름 정도가 가장 추울 때인데 올해는 때이른 추위로 12월 내내, 그리고 1월 초까지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게 되었다. 다행히 어제부터는 조금씩 기온이 올라 한파가 물러가고 있으니, 비록 섣부르지만 올겨울 추위의 절정은 이제 끝이 아닐까 기대해본다. 설날이 22일이니 소한, 대한 추위가 없다면 어쩌면 이제 추위 걱정은 한시름 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보다는 추위가 끝나면 또 겨울도 끝날 것이고, 그렇게 또 봄이 올 것이니, 봄을 맞는 것 좋다만 올 한 해 365일이란 시간을 두고 볼 때 추위 걱정에 흘러보낸 시간만큼 지나가버리게 된다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오히려 더 든.. 2023. 1. 5. 이전 1 2 3 4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