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정이란 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비록 멀리 있어도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씩은 생각이 나고 또 보고 싶게 마련이다.
오늘 점심은 그런 두터운 정으로 연결된 두 사람과 함께 중국냉면으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식사 장소는 대려성이라고 하는 중국집으로,
충주에서는 꽤 오래된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음식점 중의 하나다.
위치는 1로타리에서 문화회관 방향 농협 바로 앞.
중국식 냉면인 깜바면,
메뉴판에는 없지만 따로 벽에 6,000원이란 가격과 함께 붙어 있다.
깜바면의 어원이 무척 궁금하여 살짝 물어보니 단지 "干"(마를 간)자만 안다고 한다.
다른 집에서는 "간반면"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마른 면을 삶아서 비빈 것이란 뜻 같기도 하고, 도무지 어원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건 또 어찌된 일인지, 메뉴판에도 어엿하게 따로 중국냉면이란 메뉴가 적혀있다.
그렇다면 중국냉면과 깜바면은 다르단 말인가? 더욱 혼동스럽게 한다.
우선 식탁에 기본적인 세팅이 이루어지고.
모처럼 만났으니, 냉면 하나 달랑 먹기가 좀 뭐 해서인가.
깐풍육을 미리 주문해 놓았다.
상당히 부드러운 맛이다.
점심이 아니라면 고량주 한 잔 곁들이면 딱 좋으련만...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기회로 미룬다.
깐풍육을 반쯤 먹어갈 무렵, 주식인 깜바면이 나온다.
마른 해삼, 계란채, 오이채 등과 함께 뽀얀 국물,
중앙에는 땅콩크림이 올려져 있다.
맛을 본다.
첫 입에 생땅콩의 비린맛이 조금 느껴지고,
이어서 고소한 맛과 시원한 맛이 뒤를 따른다.
면은 부드러움 대신 다소 질기거나 딱딱한 느낌을 준다.
폭염의 중간에서 중국식 냉면으로 서로간의 정을 확인하면서 시원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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