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우리나라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경북 경산시의 낮최고 기온이 40.7도였다고 하니
가히 살인적인 더위라고 하겠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그간 가족들에게 많이 소원했었다.
수험생은 수시로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주위에 물어보니
옻닭을 한 번 먹여보는 게 어떻겠냐고들 한다.
그래서 퇴근 후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고자 했다.
이왕이면
배아픈 수험생에게 좋은 옻닭을 잘 하는 곳이면 좋겠는데,
처음 먹는 거다 보니 옻이 오를 수도 있다는 말에 망설이고 있던 차,
마침 지인이 소개한 한 삼계탕집은 미리 옻 알레르기 약까지 준다고 하여 그 집을 찾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면 실재 상호는 "대성엄나무닭"
체인점은 아니라고 한다.
아예 간판에 옻닭을 명시해 놓은 걸 보면 옻닭에 일가견이 있는 걸로 보여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위치는 칠금중학교 뒷편.
네비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복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자리가 띄엄띄엄 비어 있다.
주방 옆으로도 방이 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삼계탕 가격의 옻닭은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옻닭의 효능은?
간장과 위장에 좋아서 아픈 속을 달래준다.
게다가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잘 찾아왔다.
미리 예약하고 갔건만 조금 기다린다.
조금 후 상이 차려지는데, 보통 삼계탕에 대파를 굵게 썰어 넣는 것과 달리
마치 설렁탕에 넣는 것처럼 썬 파가 따로 담겨져 나온다.
삼계탕 또는 옻닭과 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조금 더 기다리니 메인디쉬가 나온다.
수험생을 위한 옻닭.
미리 핑크빛 조그만 알약 하나를 주면서 먹고 난 후 옻닭을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하룻밤을 자고 난 아침까지도 가렵다는 말은 없었다.
옻은 검은색 칠의 원료라서 그런지
일반 삼계탕에 비해 국물이 약간 거무스름하게 보인다.
엄나무 삼계탕.
일단 반으로 갈라본다.
옻닭은 직접 먹어보지 않아서 맛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지만
삼계탕은 국물이 다소 밋밋하다.
좋게 표현한다면 담백한 맛이다.
아직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옻닭의 효능을 말하기는 뭣하지만
저녁에 귀가하면 수험생에게 몸의 변화가 느껴지는 지 물어봐야 겠다.
그리고 괜찮은 것 같다면
가격도 저렴하니 종종 먹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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