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완연한 봄날씨다.
청명이 가까와져선지는 몰라도 하늘조차 청명하다.
오늘은 학과 전체의 1박2일의 mt가 시작되는 날이다.
밀린 일 때문에 오후 늦게 합류할 작정을 하고 점심을 어디에서 먹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 마침
번역센터 박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로가 바빠 요새 통 못 보았는데, 잘 되었다 싶어 약속 장소로 나갔다.
한때 꽤나 자주 찾았던 맛집 중의 하나로,
어찌된 셈인지 블로그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집이다.
아직 12:30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한무리의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식당 앞에서 식후의 여유를 부리고 있다.
외부에 내걸려 있는 현수막으로 보아 전에 없던 메뉴가 새로 추가된 모양이다.
위치는 시내에서 탄금대공원으로 들어서기 직전의 삼거리.
지금 조성되고 있는 세계무술공원(구 만남의 광장) 입구다.
풍문으로 들은 얘기라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본래 이 집은 지금 여사장님의 시어머님 때부터
옛날 시청 부근에서 서울갈비라는 이름으로 고기집을 했었던 역사가 깊은 집이라고 한다.
지금의 북여중 앞의 신흥구이, 신신흥구이 등이 모두 여기에서 분파되어 나온 집이라고 하기도 하고...
전에 들렀을 때 먹었던 음식은 주로 김치찜(괜찮았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소불고기, 정식 등인데,
오늘은 점심 때인 만큼 정식을 먹기로 했다.
[2011.11.7] 9월 1일부터 대부분의 메뉴의 가격이 인상되었다.
한상 그득하게 차려진 정식 밥상.
가운데 놓인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한국식 상차림의 경우, 앉은 위치에 따라
옆쪽에 놓인 반찬들은 먹기가 애매하여 주로 자기 앞에 놓여진 것만 먹을 수밖에 없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중국식 회전식원탁형 식탁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호들갑스럽게 반찬 하나하나마다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멋쩍어서 이렇게 전체적인 모습만 담았다.
출입구 쪽 벽에는 현직 제1야당 대표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이 다녀간 흔적들이 걸려 있었다.
주인이 발이 넓어 그런지 아니면 정말 맛이 있어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정치인들이 자기 홍보 수단을 위해
다닌 맛집마다 의도적으로 저렇게 흔적을 남기는 것인지, 아니면 맛집 주인은 유명인의 위세를 업고서 자기집을 자랑하고
유명인은 또 맛집을 수단으로 자기의 이름을 퍼뜨리기 위한 상호부조적 이유 때문인지는 잘 모를 일이다.
[2011.6.15저녁 시간]
술이 아닌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기 위해 다시 찾았다.
우연히 현관 입구에 붙은 두 개의 패인 "우수모범업소"와 "충주대학교 후원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현관 쪽에는 유명인사가 방문했음을 알려주는 글과 사진이 많이 걸려 있다.
전 민주당국회의원이자 그 이전 충주시장을 역임했던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 지역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충주고등학교 출신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연임을 축하합니다!!"
바깥에 걸린 새로 추가된 메뉴 중의 하나인 육계장을 먹기로 했다.
특이하게도 육계장이 놋그릇에 담겨져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육계장의 맛이나 양이 저렴한 가격이란 점을 감안할 때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미각은 사람에 따라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짜게 먹는 사람, 싱겁게 먹는 사람, 조미료에 길들은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기름기를 좋아하는 사람, 단백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신 것을 좋아하는 사람, 크게 봐도 이럴진대 자세하게 미각을 구분하자면 한도끝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맛집소개 블로그에 소개된 맛에 대한 평가는 단순한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가장 좋기로는 모든 맛집들을 직접 다니며 자기의 입맛에 어떤지 시식해보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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