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과음으로 누적된 피로가 주말까지 이어진 한 주다.
일요일 새벽부터 황사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다.
그래, 쉬는 거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후가 되자 비는 그치고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어디 교외라도 갈까 하다가 철저하게 쉬어보자는 생각에 방콕을 작정하였다.
그런데...
느닷없는, 정말이지 뜻 밖의 전화 한 통이 잠잠하던 일요일 오전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고 말았다.
대구의 둘째 처제 내외의 묻지마 방문.ㅜㅜ
몸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만남은 반가운 것.
비좁은 집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식사를 위해 바깥으로 나갔다.
충주맛집? 어딜 갈까.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면 좋겠는데.
그래서 생각난 것이 몇 차례 들른 적이 있는 소불고기집인 '충주한우'.
위치는 연수동 아이파크 앞 도로가이며,
본래 생길 때는 청풍명월 한우라는 이름이었는데,
안림동의 청풍명월과 상호가 겹치는 바람에 지금은 충주한우라고 바뀌었다.
충주의 한우농가들이 조합을 만들어 생산한 고기를 직접 가져다 식당에서 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니
고기 하나는 믿을 만 하다고 볼 수 있겠다.
도로쪽 모습.
1,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차장 쪽 현관 모습.
메뉴판을 보자.
네 명이니 등심 600g을 시키면 될까.
조합에 가입한 사람들이겠지.
150g에 해당하는 등심 한 조각이 석쇠에 올려져 있다.
밑반찬들.
비싼 안주를 앞에 두고 어찌 술 한 잔 기울이지 않으리.
그것보다도 멀리서 찾아온 손님에게 어찌 술 한 잔 대접하지 않으리.
그래서 이번 주는 끝내 일요일마저도 음주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잔인한 한 주가 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잠깐, 맛과 서비스 등에 대해 한 마디 평한다면,
등심은 제법 부드럽게 느껴지는 걸로 보아 괜찮은 육질이라고 볼 수 있으며,
가격에 대해서는 내 자신 그다지 견문이 좁아 높은지 낮은지 판단이 서지 않으며,
서비스는 알아서 척척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부탁을 해야 하였으니
서비스마인드는 좀 제고해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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