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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트로트★

2014년 남순: 2. 복건성(福建省) 장주시(漳州市) 남정(南靖)의 토루...운수요(云水谣)1

by 유경재 2014. 2. 3.

낯선 복건성 끝단의 장주에서의 하룻밤을 지난 다음날,

일어나 짐을 꾸리고 숙소 체크아웃을 한 뒤, 전날 미리 예약했던 대절 승용차를 타고 남정의 토루를 향해 출발하였다.

 

 

여기에서 먼저 장황하지만 토루에 대한 정보를 먼저 소개하기로 한다.

 

토루(土樓)는 생 사질점토와 점질사토를 반씩 섞어서 만든 진흙을 주 재료로 벽[]을 만들고 기둥이나 대들보 등은 모두 목재로 만든 2층 이상의 건축물을 말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중국이 유일하다고 하는 중국전통주거 양식이다. 토루는 중국의 동남부인 복건(福建)강서(江西)광동(广东)의 세 개 성에 분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수량이 가장 많고, 지역이 가장 넓고, 종류가 다양하고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은 바로 복건성의 토루이다. 복건성의 토루는 검정확인된 것으로 3천 여 개가 있는데, 주로 영정현(永定县)남정현(南靖县) 및 안화현(华安县)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 중 객가족(客家族) 토루를 대표로 친다. 토루가 가장 성행했을 때는 동란시기 객가족이 중원에서 남방으로 이동했을 때로, 이 시기는 당나라 말기 황소(黄巢)의 난, 송나라의 남천 및 명말 청초가 해당된다.

 

 

복건성의 토루는 송나라 때 시작되었으며, 명청대에 차츰 성숙하여, 지금까지 이르러고 있다.복건성의 토루는 체계적이며, 공간절약형이자, 견고하며, 외부인의 침입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가 잘 된 것이 특징이며,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데다, 심미감 또한 뛰어나다.

내가 찾은 곳은 바로 장주시 남정현의 토루인데, 이곳 토루는 역사가 유구하고, 수량도 많으며, 규모도 크고, 형태도 신기하며, 풍격이 독특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 토루로서, 최근 2011년에 이 지역은 국가5A급 최고의 관광지로 인정되었다.

 

 

 

시내에서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라고 하는데. 시내를 벗어나자 한창 공사 중인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길 양편은 온통 바나나 밭이다.

 

 

 

 

 

 

 

도로공사 때문에 반쯤을 통행차단하다 보니 차가 뒤죽박죽 엉망을 막힌다.

큰일이다. 이러다가 오후에 혜주로 가는 차표 때문에 제대로 구경이나 할런지 걱정이 앞선다.

 

 

산자락의 바나나밭.

 

 

푸른 비닐에 싸인 것이 바나나송이다.

가끔씩 바나나송이를 가득 싫은 차와 수레가 보이기도 한다.

 

 

한참을 달렸다.

드디어 남정토루가 가까와지는 모양이다.

 

 

그런데 아직은 아니란다.

남정현 시내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한참을 더 가야 된다고 한다.

 

 

그렇게 대략 두 시간을 쉼없이 전속력으로 달려 도착한 곳, 운수요 마을. 

입장료는 90원.

 

 

마을로 들어가는 길.

마을의 규모가 제법 크다.

 

 

경치가 좋으니 그림으로 그리고 싶겠다.

 

 

사각형 토루.

 

 

안으로 들어가본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관광객들이 보이지 않는다.

토루는 일반적으로 3층에서 5층까지 지어지는데, 1층은 주로 주방, 2층은 창고, 3층 이상은 주거용으로 하나의 토루에는 200명에서 700명까지 살 수가 있다고 한다.

 

 

 

윗층은 주거하는 방.

 

 

바깥 벽은 흙이지만 내부는 온통 나무들로 엮어져 있다.

 

 

1층은 주로 주방으로 쓴다고 한다.

 

 

그리고 1층 정면 가장 중앙에는 신위를 모셔둔 사당용이다.

 

 

대개 예전에는 중앙에 공동 우물이 하나 있는데,

지금은 우물은 있되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시설한 수도시설을 가구마다 개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물은 주변 계곡에서 흐르는 자연수로, 그대로 마셔도 좋다고 한다.

수도꼭지를 틀어 그대로 입을 대고 마셔보니 물이 시원하고 달다.

 

 

이렇게 중앙에 공동우물이 있다.

 

 

여기에도 토루.

 

 

이번엔 원형 토루.

출입구가 저렇게 하나뿐이니 저곳만 막아버리면 안에 사는 전체 가구들 모두의 치안이 해결된다.

 

 

사각형이 나을까, 원형이 나을까?

심미적으로는 원형이 나을 것 같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선 사각형이 나을 것 같기도 한데...

다만 사각형은 가구의 배치가 불평등일 수도 있고, 원형은 그런 면에서는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올라가보고 싶어진다.

 

 

복건성은 차로도 유명하다.

여기도 복건성이니 차를 수확하여 이렇게 직접 손질한다.

 

 

마을공동 상수도 시설.

 

 

토루 안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렇게 닭들도 자유롭게 놀며 살고 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입장료 냈다 하더라도 2층으로 올라가려면 따로 5원을 내야 했다.

그래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이렇게 복도가 있고, 복도 옆에 방이 있는데, 방마다 모두 문이 닫겨 있고, 안은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비어 있는 곳을 보니 방들의 규모가 좀 협소한 것으로 추측된다.

 

 

계속 이어지는 방들 중간중간에 이렇게 공동으로 농기구를 보관하는 곳도 있다.

 

삶아서 말리고 있는 푸른 나물은 크게 자란 청겨자로 보인다.

 

 

 

 

방금 보고 나온 이 둥근 토루는 취미루라는 토루.

방이 총 136개나 된다고 한다.

다음편에도 계속하여 운수요 마을 구경을 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