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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트로트★

2014년 남순: 2. 복건성(福建省) 장주시(漳州市) 남정(南靖)의 토루...전라갱(田螺坑)

by 유경재 2014. 2. 3.

비록 방향은 다르지만 전라갱은 운수요보다 더 산골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전라갱(田螺坑)은 사채일탕(四菜一汤: 구성 자체가 마치 밥상에 차려진 국 하나 반찬 네 개 형상을 이룸)으로 불리는데, 실재로 사각형 토루 하나, 원형 토루 세 개, 타원형 한 개로 구성되어 있어 신비한 심미감을 준다. 그 중 사각형과 우측 상편의 원형 토루는 일찍이 청나라 가경(嘉庆) 원년(1796)에 건축되었고, 이후 계속하여 그 주변에 진창루(振昌楼)서운루(瑞云楼)문창루(文昌楼) 등이 지어졌다. 전라갱 토루는 산에 의지하여 지어진 것으로, 주변 산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자,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위치에 있어서 마치 만개한 매화 한 떨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 형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마치 비행접시가 하늘에 내려온 듯한 모습이기도 하여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곳은 20015월 국가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고, 2008년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구불구불 진부령 고갯길 같은 고갯길을 넘어가기도 하는데, 주변이 온통 귤밭이다.

기사의 말에 따르면 그 중에는 유자밭도 있다고 한다. 아이 머리만한 중국의 유자...

 

 

그렇게 또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이른바 사채일탕의 전라갱 토루.

여기는 입장료가 100원.

 

전라갱의 전경. 중간 사각형 토루를 탕으로 보고, 주변 네 개 원형 토루를 반찬으로 보아 "사채일탕"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출입문이 산 윗쪽에 있기 때문에 출입문에 들어서자 마자 포토존이 있다.

사진 찍는 사람들.

운수요보다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정말 하늘에서 비행접시가 내려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줄지어 계단을 따라 마을로 내려간다.

 

 

설명이 더 필요없을 듯.

차분히 감상하시길...

 

 

 

 

 

 

 

 

 

 

 

 

 

 

 

고기 말리는 것. 라오우.

 

 

 

 

 

 

 

 

운수요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 보니 더 상업적일 수밖에.

 

 

 

 

 

 

 

 

 

 

 

 

 

 

그렇게 전라갱 토루의 구경을 마치고, 서둘러 차를 몰고 기차역으로 간다.

구경하다 보니 점심식사를 건너뛰었는데, 기사는 점심을 못먹었다면서 입이 툭 튀어 나와있다.

알아서 먹으면 될 걸 대절하면 기사 식사까지 챙겨줘야 하나 싶어 무시한다.

 

혹시 시내로 들어오는 길도 막히면 차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드는데, 기사가 배가 고파 그런지 과속으로 차를 몰아 다행히 시간 안에 역에 도착했다.

기사를 보낸 후 역사 옆의 식당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해산물볶음면에 청도맥주 한 병으로,

장주 토루 여행을 마무리한다.

 

매점을 겸한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 메뉴가 비슷하다.

 

역시 새로 지은 역사라 규모가 크다.

 

장주 여행을 마치고 광동성 혜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장주는 향후 3-5년 정도 후에는 엄청난 발전이 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