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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해장국집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울엄마양평해장국

by 유경재 2013. 1. 15.

중국 출장 동안의 고량주 세례에 아직 채 깨어나지 못한 지친 속을 풀어줄 해장국이 간절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출장 후의 첫 출근의 점심시간은 그렇게 기다려졌던 것이었다.

12시 땡하기 무섭게 동료를 태우고 시내로 나갔다.

출퇴근 때면, 특히 출근시간에 신호대기 상태에서 늘상 마주치던 식당.

번영대로 끝자락에 있는 식당으로,

이 집은 정말이지 자주 상호가 바뀌는 대표적인 집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래 전에는 돼지갈비찜으로 유명했었는데,

어느 순간 배윤박 돼지갈비로 바뀌더니

다시 이름도 기억 나지 않는 또 다른 집으로 바뀌었고,

작년 하반기부터인가 지금의 상호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과음 다음날 출근길에는 유난히 간판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집이다.

드디어 오늘 맛을 보기로 하였다.

해장국으로는 양평해장국이 유명한 모양인데,

어느 샌가 충주에도 양평해장국이란 상호가 여러 개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체인점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이 집은 울엄마라는 접두어가 붙은 걸로 보아 아마도 체인점 양평해장국과는 다른 모양이다.

 

해장국집을 찾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지 못해서 자신이 차린 집이라...

대단한 카피다.

 

24시 해장국집.

식당 바깥으로 시원하게 메뉴와 가격이 표시되어 있어 좋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말씀이렷다.

간판에 표시된 "상표출원", "충주점" 등의 문구로 보아 이 역시 또 다른 체인점 중의 한 집으로 보인다.

 

주방쪽.

 

공간이 매우 넓다.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의자식과 온돌식으로 나뉘어져 있다.

 

 

 

양평해장국.

보기에 엄청 매워 보인다.

그런데 먹어보면 그다지 맵지는 않다.

맛?

맛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현대인들의 입맛이 너무나도 인공조미료인 MSG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맛있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인공조미료를 평가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집 해장국은? 먹을 만하다.

온통 빼갈로 젖은 속이 어느 정도 해장이 되었다고 느낄 정도였다.

 

선지와 내장 등이 고루 들어있다.

특히 천엽이 무척 많았다.

 

밥을 말아서...

 

선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선지해장국도 괜찮아 보인다.

가격도 저렴하니.

해장국이 괜찮다고 평가된다면 다음으로는 술안주도 맛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