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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연수동의 수타면 중국집 수타팔선

by 유경재 2012. 12. 27.

적어도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금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잘 참고 있다.

이 저녁만 잘 넘기면 금주 성공.

그런데 끝내...가족 외식을 핑계로 집 주변에 새로 생긴 중국집을 찾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리고기집이었는데,

근래 중국집으로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이 집은 연수동 주공4,5단지 앞 네거리 모퉁이, 즉 농협 맞은편에 있는데,

무척이도 많이 간판이 바뀌었었다.

 

애당초 처음 건물이 들어섰을 때는 무슨 샤브샤브집이었다가

이후 소고기집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간판들이 바뀌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식당들이 내가 찾았을 때는 늘 성업 중이었다는 거다.

장사가 잘 되고 있는데 왜 바뀌었을까?

아니면 성업은 개업빨일 따름이었다는 말인지...

 

어쨌든 이 집만은 좀 오래 가기를 희망하면서 처음으로 찾아간다.

 

간판이 요상하다.

수타라면 수타면 전문이란 말일 테고,

아랫쪽의 "정통중화요리"란 글자의 중화는 본래 "中華"인데,

어떻게 中化가 되었는지?

중국화된 요리란 뜻으로 일부러 저렇게 쓴 것인지,

아니면 어떤 미신적요소 때문에 일부러 한 글자 틀리게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명함에는 글자가 제대로 되어 있다.  

 

명함 뒷면에는 통상 식당의 약도가 그려져 있게 마련인데

이 집은 그렇지 않다.

두 곳의 양평해장국집이 소개되어 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이 집 사장님을 포함해 3-4명이 공동투자하여 세 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널찍한 방.

 

뭘 먹을까?

어떤 음식이 있나 볼까?

 

조금은 퓨전적인 냄새가 풍긴다.

그리고 생각보다 요리의 종류가 적다.

중국요리의 대표인 탕수육(중)을 시키고,

 

결국 그 탕수육을 제대로 먹기 위해 고량주 한 병을 시킨다.

그래서 일요일조차 음주하는 날로 만들게 되었다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주방장님.

양해를 구하고 수타면 만드는 동작 몇 카트를 사진에 담았다. 

 

 

 

 

북경 고량주 50도. 

 

탕수육을 먹는 사이 짬뽕과 짜장면도 주문했다.

짬뽕은 신선도는 높았지만 양이 좀 적다고 느낄 정도.

 

짜장면 역시 가격에 비해 그다지 좋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웠다.

다만 짬뽕과 짜장면 모두 수타면의 특징인 면발의 식감은 좋았다.

 

 

탕수육.

역시 가격 대비 양이 적다.

다만 고기의 신선도는 비교적 좋았고,

튀김옷 대비 고기의 양이 비교적 충실한 것 같았다.

결국 맛집 탐방 핑계로 인해 일요일마저도

술과의 인연을 끊지 못한 하루가 되어버렸다.

이 정도면 거의 알콜 중독 수준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