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즉 12월 6일부터 제주도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전날인 수요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퇴근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집에 도착하니
다음날 아침 제주도로 갈 일이 걱정이었다.
비행기는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을 지, 공항까지는 어떻게 갈 지 등으로...
아침에 일어나 대충 짐을 꾸려 눈을 흠뻑 덮어쓰고 있는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제설을 한 흔적은 있지만
길이 얼어서 제 속도는 커녕 역시 엉금엉금 기어가듯 갈 수밖에 없었다.
아침 7시가 넘은 시간에도 기온은 영하 10도에 가깝다.
얼어붙은 도로를 조심조심 운전한다.
거북이걸음의 운전과 차간거리 때문에 신호가 바뀌어도 몇 대밖에 통과하지 못한다.
이러다간 비행기 시간 놓칠 게 뻔하다.
충주역을 지날 때 쯤 결단을 내렸다.
기차를 타고 청주공항역까지 가기로 했다.
공항역에서 공항까지는 10-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 자가운전하던 사람들 중에
기차를 타는 사람이 많은 모양인지
역 주위에는 차 댈 곳이 거의 없다.
겨우 한 대 빠져나가는 자리를 차지.
평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충주역 플랫폼 풍경.
충주에서 청주공항까지 가는 철로변 풍경은 온통 눈부신 은세계다.
청주공항에 도착했다.
나중에 돌아올 때 보니
공항역에 내려 적혀있는 곳으로 전화를 하면
승합차가 데리러 온다고 한다.
공항에서는 여행안내센터에서 표를 끊고,
역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공항 주차장.
공항청사에서 본 주차장 풍경.
아침에 서둘러 나오느라 식사를 못했으니,
공항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2층 국내선 출발장 앞이다.
공항식당이라고 하면 비싸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마련인데,
여기는 오히려 일반식당보다 더 싼 듯 하다.
순두부백반.
다행히 부지런히 제설작업을 한 덕분에
예정된 시간에 비행기는 출발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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