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우리나라와 고등교육, 즉 이른바 대학교육 학제가 비슷하다.
4년제는 대학이라고 하고, 4년제 속의 단과대학 또는 2-3년제 대학은 학원(學院)이라고 한다.
특히 가장 흔한 명칭이 "직업기술학원"인데, 이는 예전의 우리나라 전문대학과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취업에 필요한 기술 교육을 하는 실용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이러한 대학의 취업률은 4년제 대학을 훨씬 능가하여 거의 90% 이상이라고 한다.
중국의 모든 부분이 우리나라를 답습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곧잘 받곤 하는데,
전문대도 역시 우리나라와 같은 성쇠의 기복을 만날 것을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다.
즉, 학령 인구가 줄어들고, 국민소득은 늘어나고, 독자들이 대부분인 중국 역시 장차
힘든 노동쪽의 취업을 기피하게 될 것이며, 고학력을 선호하다 보면
장차 이러한 대학들도 소수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입학생의 부족에 전전긍긍하게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대학의 교문.
이전에는 시내에 좁게 있었는데,
몇 년 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사전에 계획된 건물들이 평평한 부지에 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이 학교에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한다.
실습동의 실습실.
이론보다는 실습 위주이다 보니, 이러한 실습실이 잘 조성되어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실습용으로 지원한 차량들.
완전히 해체해보기도 하고.
그리하여 엔진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창작 자동차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만든 자동차.
대부분의 중국의 대학들이 체육시설만큼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선다.
그게 부럽다.
넓은 운동장.
농구장도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도대체 뭐 하고 있나.
사립대는 그렇다치고 국립대만큼이라도 체육시설을 대폭 보강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중국대학에 주눅들지 않도록 말이다.
문화광장.
사방을 에워싼 벽에는 동서고금의 유명인들의 어록이 기록되어 있다.
모택동뿐 아니라 공자님 말씀도 새겨져 있고.
동진-송의 전원시의 대가인 도연명도 있고.
그런데 도원명이라니...오자가 아닌가?
우리나라 대전 정도의 위도인 일조시, 아직 플라타너스가 완전히 물들지는 않았다.
도서관.
도서관 현관 안쪽.
서고.
학교역사 전시실.
1988년 처음으로 학생을 받았다고 하니, 역사가 오래된 학교는 아니다.
캠퍼스 배치도. 계획 중의 건물도 있다고 한다.
넓다. 그래서 훤하다.
학교초대소 겸 식당.
유학생들은 이곳에서 기숙한다.
중국학생들의 기숙사는 학교에서 제법 먼곳에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만큼 유학생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말씀.
기숙사 세면장.
전기순간온수기가 설치되어 있는 욕조.
2인1실, 트윈베드의 기숙사방.
에어컨, TV, 책상 등이 갖춰져 있다.
옷장.
복도도 깨끗하고 넓어서 좋다.
1층은 식당.
가게도 있다.
기숙사 등 학교 시설이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여겨진다.
이튿날 잠깐 시간을 내어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변으로 가보았다.
여름이면 우리나라처럼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비록 넓지 않은 백사장이지만 모래가 곱고, 길이만큼은 엄청나게 길다.
이곳이 동해인가? 서해인가?
중국입장에서 보면 동해이겠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서해.
황해라고 하기에는 물이 맑다.
저 너머로 계속 가면 우리나라에 닿겠지.
집 떠난 지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건만 우리나라와 맞닿아 있는 바다를 보니
돌연 향수가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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