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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한국교통대 앞 장금이감자탕

by 유경재 2012. 10. 18.

대학가라고 하기엔 아직 2% 부족한 한국교통대 앞 상가들. 

요즘은 10년 전에 비해서는 괄목할 만큼 번화해졌으며, 제법 대학가를 형성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다른 번화한 유명 대학가에는 저렴하고 맛있는 맛집들이 꽤 많아서

일반인들조차 많이 찾는 경우가 있는데,

교통대 앞 음식점들은 어째 시내와 가격차는 거의 없는데다, 맛은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보인다.

맛집이라고 소개할 만한 곳이 별로 없는 그곳에서 그나마 한 끼 식사를 때울 수 있을 만한 집이 있으니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장금이감자탕"이다.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해물뼈찜이 특히 맛있다고 하는데...언제 직접 한 번 확인 들어가야지.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방 하나로 이루어진 공간에는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다. 

 

어제 중국의 대련교통대학교 총장단의 환영만찬이 너무 과했던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기온도 뚝 떨어져 몸이 저절로 움츠려드니 이럴 때 얼큰한 뼈해장국이 제격이 아닐까.

뼈해장국하니 생각나는  개그가 있다.

우리말 서투른 외국인이 우리 나라 음식점 간판이나 메뉴를 보면 많이들 놀란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할머니뼈해장국,

할머니뼈로 해장국을 끓이다니 식인종인가? 참 이상한 나라일세라고 고개를 갸웃뚱한다는 것이다.

 

본래 메뉴판에는[아차 깜빡 하고 메뉴판을 사진에 담지 못했네.ㅠㅠ] 6,0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점심시간에는 1000원 할인된다고 하니,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는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다.

 

명함을 보니 프랜차이즈점인 모양이다.

 

정말 간단한 반찬,

사람은 다섯인데 고추를 세 개만 주면 어떻게 하나요?

 

두 개의 뼈 덩어리에 살이 제법 실하게 붙어 있다.

그릇이 반 정도 비워질 때 쯤, 머리와 얼굴 전체에 어제의 주독들이 땀으로 다투어 새어나오고 있었다.

확실하게 해장을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