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점점 깊어져가는 완연한 가을,
하늘은 높아가고 말이 살찌는 계절,
말뿐만이 아니라 요즘 들어 나 역시 식욕이 부쩍 강해짐을 느끼는데,
가을과 식욕, 무슨 상관관계라도 있는 것일까???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침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점심시간,
허기를 채우기 위해 뭔가 잘 먹어야 하겠다는 일치된 생각에
함께 찾은 곳, 무릎도가니탕 전문점인 푸주옥.
진짜를 강조하고 있는 걸 보면
가짜가 많긴 많은 모양이다.
2000년대 초에 한창 유행하던 춤추는 철판요리점이 있던 곳인데,
이후 설렁탕집으로 바뀌고 몇 차례 찾았다가
최근 블로그를 개설한 후로는 오늘 처음 찾게 되었다.
옛날 c-마트 부근.
일행 중 단골분의 말에 따르면 24시간 문을 연다고 한다.
단골분의 이어지는 말씀, 다른 설렁탕집에 비해 국물이 진하다...
뭘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 선택한 통일 메뉴, 푸주옥특탕.
깍뚜기가 특히 맛있다나...
손님들에게 따로 팔기도 한단다.
김치와 깍뚜기의 맛이 괜찮다.
담백한 순수한 맛은 외식에서는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법.
이구동성 맛있다는 말은 꾸밈이 많다는 뜻과 통하는 걸까...
뚝배기에 뽀얀 국물이 가득 담겨 나온다.
도가니가 다른 어느 집의 것에 비해 무르다는 걸 느낀다.
그만큼 먹기가 좋다는 말.
식당 안쪽 벽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식당의 자부심.
음식인 동시에 보약이라니, 오늘 보약 한뚝배기 제대로 먹은 셈이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하늘은 높아가고 나도 점점 체중이 늘어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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