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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문화회관 앞 칼국수집

by 유경재 2012. 7. 12.

어제 개통한 그야말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lte!

옛날 햅틱폰에 들어있는 전화번호를 옮기는 게 또 일이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에게 산 것이기에

서비스 받으러 가기도 어려운 일,

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집에서 피시매니저를 다운로드하여 어째 혼자해 볼 생각도 있지만

바쁘다 보니 그것도 어렵고.

친구에게 말하니 사는 곳 부근의 대리점에 가면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집 부근의 대리점으로 갔더니

3,000원의 돈을 내라고 한다.

잠시 망설이다가 그러라고 한다.

그러나 내 핸드폰 두 개와 컴퓨터 앞에서 뭔가를 한참이나 하다가

결국에는 못하겠다고 하면서

문화회관, 충주시 교육청 옆에 있는 kt지점으로 가보라고 한다.

 

귀중한 시간만 낭비하고 다시 지점으로 간다.

여기서도 역시 쩔쩔 매다가 결국 첫번째 사람은 포기하고

다른 사람이 받아서 억지로 한다.

[그런데 집에 와 보니 유심칩에 있는 전체의 반 이상 되는 전화번호는 옮겨져 있지 않았다.ㅠㅠ]

 

지점을 나오니 비로소 아직 점심 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문앞에서 이리저리 돌아보니

신짬뽕이란 중국집이 있고 그 옆옆에는 칼국수집이 보인다.

잠시 망설이다가 오랫만에 칼국수를 먹기로 한다.

어쩌면 숨어있는 맛집을 발견하는 날이 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함께... 

 

간판이며 건물이 지극히 소박하다.

 

장수마을에 갔다온 지 이틀만에 장수칼국수를 찾게 되다니...

우연이지만 나와 장수가 관계가 깊은가...?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내가 들어갔을 때는 나처럼 혼자 와서 콩국수를 먹는 손님 한 사람뿐이었다.

그리고 오른쪽 끝으로 보이는 커튼 안으로 주방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여사장님.

 

공간이 기형으로 좁다.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에는 조금 무리인 듯.

 

칼국수를 주문하고 보니,

칼국수보다 콩국수가 대세인 듯 하여 살짝 후회가 든다. 

 

 

전형적인 정통 칼국수집 형식을 따르고 있다.

콩나물무침, 김치, 그리고 고추장에 비벼먹는 보리밥이 칼국수보다 먼저 상에 오르고...

 

보리밥을 다 먹어갈 때 쯤 칼국수가 상에 오른다.

 

면발이 가늘다.

그래서 부드럽다.

육수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아무리 짐작해보려고 해도 특별한 맛이 나지 않는다.

몇 번이고 물어보려고 하다가 끝내 그만두고 말았다.

담백한 맛 그대로다.

담백한 정통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들러볼만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