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2학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을 치는 날이다.
지금쯤 고사장은 시험지에 집중한 수험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있을 것이다.
좋은 대학이 뭔지, 그것을 위해 지난 12년 간 학교에 갇혀 문제풀기 훈련을 받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저녁 6시가 되면 전국의 모든 고사장의 시험은 끝났을 것이고,
그러면 잘 치거나 못 치거나 결정이 될 것이며, 또 그에 따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인생이란 실패가 없다는 것이다.
시험을 망쳤다고 해서 그것이 인생 전체의 실패는 결코 아니다.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결코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생의 길을 좀더 구체적으로 해준다는 의미일 뿐,
어느길을 가든 충실하게 살면 그것이 바로 의미있는 삶인 것이다.
등산의 예를 들어보자.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코스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는 최단코스도 있을 수 있고,
계곡을 따라 빙 둘러 가는 긴 코스도 있으며,
암벽코스도 있고, 오솔길 코스도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두 길을 한꺼번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상을 곧바로 오르는 사람은 비록 빨리 정상을 정복하겠지만 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는 들을 수 없다.
어쨌거나 혹시 시험을 망쳤다고 해서 그것을 인생 전체의 실패로 생각하며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실패 때문에 오히려 더 단련이 되어 결국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인생이다.
일희일비, 전화위복, 사람의 한 평생은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의 부침이 있게 마련이다.
성공했다고 기뻐하고 안주하는 순간,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실패했다고 와신상담, 절치부심의 노력 끝에 오히려 더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다.
누군가 말했다.
실패나 좋지 않은 일이 닥치면 오히려 더 좋다고 했다.
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니까...
숙명론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생은 어짜피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리라.
다만 한 치 앞의 미래를 미리 알지 못한다는 것일 뿐.
파울로 코엘류는 <연금술사>란 책에서 그것을 아랍어로 "마크툽"이라 했다.
클로트의 베틀에 몸을 맡길 수밖에.
모두들 오늘 저녁, 가족들, 친구들과 그동안의 긴장을 풀고 오랫만에 단란하고 즐거운 시간 가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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