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날씨,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깊어져가는 10월 첫주 휴일이다.
영원히 바래지 않을 것 같았던 초록이 무성하던 유경재도 어느새 지친 초록색이 역력하다.
마치 누군가 제초제를 뿌려놓은 듯 풀들이 말라가고 있다.
식물에서 어떻게 저런 탐스럽고 하얀 솜이 달릴 수 있을까.
몇 포기 되진 않지만 다 모으면 아이 베개 속 하나는 채울 수 있을 듯.
지난 번에 성급함 때문에 미리 뽑아버린 한 포기 때문에 고독한 파수꾼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야콘.
거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의 야콘보다 왜소하다.
뒤늦게 쓰레기더미에서 야생으로 자라고 있는 콩.
지난 번 왔을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호박이 잎이 말라가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뒤늦게 맺힌 애호박들.
쪽풀도 거의 다 소생하여 분홍꽃을 피우고 있다.
조만간 씨가 맺히리라.
탐스런 해바라기꽃.
유경재에서 따온 애호박을 듬뿍 고명으로 넣은 유경재표 잔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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