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유경재.
지난 주처럼 해바라기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겨준다.
도대체 이 꽃의 개화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항상 피어 있다.
모처럼 적당히 굵은 애호박 하나가 눈에 띈다.
유주, 또는 여주라고 하는 수세미 비슷한 이 열매.
이제사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식물은 덩굴식물이기에 높이 뻗어가게 지줏대를 세워줘야 하는데, 올해는 그렇지를 못했다.
이 풀은 어린 풀일 때는 궁궁이와 같았었는데...
유경재의 텃밭에는 적치커리[민들레치커리]만이 왕성한 생명력을 구가하고 있다.
로사(rossa)는 이탈리아어로 장미처럼 붉다는 뜻으로, 적잎치커리 또는 적치커리 또는 적치라고도 한다. 또 잎의 생김새가 민들레잎과 비슷하다 하여 민들레치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잎은 가장자리가 패여 들어간 결각(缺刻) 형태로 진한 녹색을 띠며, 붉은색의 줄기와 색깔의 조화를 이루어 시각적으로 입맛을 돋운다. 잎이 자라는 자세는 입성으로 곧게 자라며, 병충해에 강하여 재배하기 쉽다. 일반적인 재배 방법은 상추와 동일한데, 붉은색이 잘 드러나도록 하기 위하여는 서늘한 기후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원래는 포기로 수확하는 채소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잎을 하나씩 뜯어내어 쌈채소로 출하한다.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추대 현상이 늦게 나타나 장기간 수확할 수 있다. 저장 다당류인 이눌린과 쓴맛을 내는 고미질, 타닌, 과당, 페쿠틴, 알칼로이드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담즙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다 하여 담석증의 특효약으로 이용하며, 간장 질환 치료제, 건위 소화제, 이뇨제, 해열제 등으로도 이용한다. 쌈채소로 가장 많이 이용되며, 붉은색과 녹색이 잘 어우러져 샐러드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또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 무침이나 국거리, 비빔밥의 재료로도 이용된다.
취나물의 꽃.
취나물이 이렇게 변신하다니...거저 놀랄 따름이다.
호박꽃도 꽃이다란 말은 호박꽃은 예쁘지 않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겠는데...
이 호박꽃을 보면 어찌 그런 말이 나올까 싶다.
호박꽃만한 꽃이 어디 있으랴...
가을 유경재, 그렇게 무성해가던 초록에도 어느새 노란 색들이 초록을 밀어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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