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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연수동 꼼장군대패삼겹살

by 유경재 2011. 9. 14.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시간, 13일 저녁이다.

뭔가 아쉬운 마음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본래 가려던 곳은 마침 불이 꺼져 있어서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새로 생긴 낯선 간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연수동 두진아파트 사거리, 케잌하우스 옆집.

얼마 전까지만 해도 꼼장어구이집이었었는데, 대패삼겹살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보니 손님들이 많았다.

대패삼겹살, 충주에서는 칠금동의 스파렉스 뒷편의 대패삼겹살이 근래에 와서 히트를 쳤었고,

그래서 여기저기에 한창 생겨나고 있는 메뉴.

아마도 어려워진 서민경제를 반영하는 요즘의 삼겹살의 한 트렌드인 듯하다.

 

130g 1인분에 3,000원이니 정말 싼 편이다.

그러나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수입산이다.

그래도 어쩌랴. 우리의 먹거리 대부분이 이미 다국적이고, 또 국산이라고 해도 가짜가 많은 현실에...

삼겹살 4인분을 시킨다.

 

불판이 새것이라 그런지 반질반질하다.

 

4인분의 대패삼겹살.

그러고 보니 옛날에 먹은 삼겹살이 대체로 이런 형태의 것이었었지.

 

 

김치도 볶아 먹고.

 

파재래기. 다른 재료와 마찬가지로 리필은 셀프다.

 

셀프 코너.

 

된장찌개와 함께 공기밥으로 마무리.

 

예전 한때, 그러니까 2000년대 초기, 매운 꼼장어구이를 먹기 위해 꽤나 자주 들렀었던 집이다.

겨울이 되면 포항에서 올라온 과메기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주인에게 옛날 주인 그대로인가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꼼장어와 과메기도 메뉴에 포함시켜 놓았으니 앞으로도 자주 찾아달라고 한다.

전세계적인 불경기에, 메뉴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영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주인의 노력이 꼭 좋은 결실을 거두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집 가까이에서 또 하나의 맛집을 발견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