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표준어는 장맛비]가 줄기차게도 내린다.
예년 장마기간에 비해 올해는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충주는 예년 대비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강우량이 많다고 한다.
현재까지 600여 mm가 내렸으며, 이는 예년에 비해 거의 6배에 달하는 강우량이라고 한다.
전날 종일 내린 것도 부족해 밤새, 그리고 아침, 오전까지도 정말 지긋지긋하게 줄기차게 내린다.
월요일은 13:00부터 어렵사리 부킹했던 운동이 있는 날,
거의 포기한 채 혹시나 싶어 보스톤백을 대충 챙겨서 집을 나섰더니만
점심을 먹고 나니 방금 전까지 내리던 비가 말끔하게 개이고 햇살까지 비추는 하늘이다.
차암 신기하기도 하다.
비가 오기에 준비하지 않았던 토씨와 썬크림을 챙겨야 할 정도가 되었으니, 이 무슨 하늘의 조화란 말인가.
그리고 운동 내내 흐린 날씨의 최적의 기상 컨디션, 하늘에 무한 감사를 드렸다.
거의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갑자기 서쪽 하늘로부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한바탕 소나기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래, 참 많이도 참았구나. 우리의 운동이 끝나기를...
운동을 끝낸 후 늘 그랬던 것처럼 저녁 겸 뒷풀이를 위해 찾은 곳이 바로 이 집, 안림동에 있는 사면족발이다.
이 집은 본래 연수동 리슈빌 힐스테이트 앞에 있던 집이다.
당시 지나다니며 자주 보고서는 언젠가는 한 번 찾으리라 생각만하다가 어느 순간 없어지고 만 집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곳으로 이사를 했었던 모양이다.
(나중에 집에 오는 길, 택시기사에게 들은 말로는 연수동에 있기 그 이전에 본래 이곳에 있었었다고 한다.)
위치는 안림동 네거리에서 시내쪽 기차여행 맞은편이다.
사면이란 상호의 의미가 궁금해서 주인에게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면족발의 원조가 따로 있다는 말인지...
메뉴가 매우 단촐하다.
가격은 다른 집에 비해 약간 높은 듯.
보통의 족발집에서 나오는 쫄면이니 하는 부식과 보쌈김치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조개된장맑은국물이 일품이다.
족발(대). 개인적인 생각에는 족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3인 정도가 먹을 양이 아닐까 싶다.
방금 삶아낸 듯 따뜻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다른 집 고기와는 다르다.
그러나 혹시 꼬들꼬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족발의 맛의 한계를 다시금 더 넓혔다는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하겠다.
족발을 다 비우고 나니 다른 날에 비해 입안에 느끼함이 유독 느껴진 것은 왜일까?
전에 비해 술을 덜 마셔서 그런가...아니면 이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메뉴에 냉면이 준비되어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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