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주맛집

[충주맛집] 한우암소 전문점: 돈사랑포크

by 유경재 2011. 6. 29.

맛집에 관심이 많다 보니 길을 가다가도 식당이 나타나면 무슨 메뉴가 있으며, 손님은 얼마나 있는지 보기 위해 창문 너머로 내부를 구경하는 일도 흔하다.

아래 사진은 길을 가다가 우연히 식당 바깥에 걸어둔 가격표시 현수막이 눈에 들어와 보다가 한우가 너무 싼 것에 놀라 다음에 한 번 방문하기 위해 우선 사진에 담아 보았다.

혹시 이 집, 또는 이 집에 대한 정보를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려요.  

 

[2011.9.16]

드디어 맛집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운동을 끝낸 후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나의 제안으로 들러게 되었다.

위치는 연수동 시청 앞 공영주차장 동편 중간쯤이다,

2000년대 초기에는 이 지역과 큰 길 건너 연수동 상가가 충주시의 유흥가, 음식점이 밀집되어 전성기를 누렸었다.

요즘은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리슈빌, 동일하이빌 등의 새로 생긴 아파트단지를 따라 맛집들이 많이 확산되어서 그런지 이 지역 상권이 몇 년 째 시들하였었다.

그런데 충주시청에서 이곳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마침 기업들이 입주가 늚과 동시에 이 지역 경기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듯 느껴진다.

비록 금요일 저녁이라고는 하지만 주차장은 차 한 대 더 댈 공간도 없다.

어쩔 수 없이 금릉동 우체국 뒤, 상공회의소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간다.

 

정문 앞, 은은한 붉은 조명이 식욕을 돋군다.

 

돈사랑포크라는 간판 아래, 한우암소전문 취급점이란 현수막이 보인다.

돈사랑포크? 북경에 살 때 자주 들렀었던 돈사랑카페라는 삼겹살집이 살짝 생각난다.

맛집 이름만으로 보면 돼지고기가 전문일 것 같은데, 한우암소가 전문이라니...? 조금은 혼동스럽다.

 

 

중앙홀과 ㄱ자로 꺾어져 있는 방이 있다.

공간이 넓다.

다만 전체가 금연으로 되어 있으니,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좋을 것 같다.

흡연자에겐 그 반대이겠지만...

 

안쪽 방문 위 안쪽에 붙어있는 한문.

<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今此三界 皆是我有 其中衆生 悉是吾子

금차삼계 개시아유 기중중생 실시오자

 

而今此處 多諸患難 唯我一人 能爲救護

이금차처 다제환난 유아일인 능위구호

 

<해석>

과거, 현재, 미래 이 모든 세상이 다 내 것이요.

그 가운데 있는 중생 모두 나의 아들인데

지금 이 삼계 안에 모든 환난들

오직 나 한 사람이 구호할 수 있느니라.

 

좋은 말씀, 게송을 매일 같이 외면 재난을 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집을 찾는 손님이나, 이 집의 주인이나 모두 부처님의 가피아래 재난을 면하고

집집마다 행복 가득하기를 빌어본다.

 

다른 각도에서 다른 방을 사진에 담아본다.

 

 

고기도 무슨 부위인지 알고 먹으면 맛이 다르게 느껴질 듯. 

 

메뉴판.

소고기 가격이 너무 싸다.

생각 같아선 소고기를 먹고 싶지만, 일행 중 한 분이 먹지 않기에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삼겹살과 목살을 시킨다.

역시 소고기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싸다.

 

 

 

 

아랫쪽은 삼겹살, 윗쪽은 목살, 각각 2인분씩.

 

삼겹살은 조금 얇다는 느낌.

불판은 숯불을 가스불로 피우는 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궁중포크와 같다.

우선 삼겹살과 목살을 맛본 상태.

가격이 저렴하며, 공간이 쾌적하다는 잇점 외에

맛이나 서비스에 있어서 다른 집에 비해 특별히 낫다는 느낌은...글쎄? 

 

다음에는 꼭 소고기를 먹어보리라.

 

[2011.11.18] 다시 찾았다.

오늘은 홀과 방마다 손님이 그득하다.

오늘은 소고기다.

메뉴상의 한우암소스페셜(600g)이다.

메뉴 하단의 한우암소특수부위도 실재로는 같은 메뉴라고 한다.

중앙에 있는 차돌배기를 비롯하여 안심, 등심, 갈비살, 살치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날 먹은 같은 메뉴.

다른 점 찾기... 

 

먼저 얇아서 잘 익는 차돌배기부터 굽는다.

다른 집보다 조금 두텁다는 느낌.

저렴한 가격이라 내심 고기의 질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첫입에 먹은 차돌배기의 식감과 맛이 나쁘지 않다.

이후 차례대로 부위별로 구워 먹는데, 크게 거부감 들었다는 기억은 없다.

나를 포함하여 모두 세 사람이 자리하였는데, 나를 제외한 두 사람은 입맛이 비교적 까다롭다.

그런데도 이구동성으로 고기의 맛이 괜찮다는 평이다.

양은? 정직한 그램으로 보이며, 세 사람이 먹기에는 조금 많은 듯 하고, 네 사람이 적당할 듯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는 배가 불러서 후식은 먹지 못했었다.

 

자리가 끝날 때 쯤 즉석에서 한 분이 모임의 회식을 예약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