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요수'(智者樂水)란 말과 같이 <논어>(論語)에 실린 공자님의 말씀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고 했으니,
그럼 둘 다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어질면서 지혜로운 사람이란 말인가.ㅎㅎ
대학원 시절부터 등산을 시작했었다.
이후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 사이 쫓기듯한 삶, 빡빡한 일상 때문에 산을 아에 잊고 산 적도 많았었다.
충주에 온 이래 그나마 '항산'이 생긴 덕에 본래 마음인 자연을 좋아하던 '항심'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충주는 주위에 백두산에서 시작한 한반도의 척추 백두대간이 한바탕 또아리를 세차게 틀며 남하를 준비하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다.
그에 따라 주위에는 크고 작은 명산들이 즐비하다.
가까이에는 계명산과 남산, 보련산, 장미산 등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으며,
그 뒤로는 월악산, 소백산, 주흘산, 속리산 등 유명산이 포진하고 있다.
충주 입성 초기에는 거의 매 주말마다 아내와 또 때로는 지인들, 학생들과
부지런히도 주변의 산을 찾아다녔었다.
거의 모든 명산들이 당일코스로 가능한 것에 행복에 흠뻑 젖어들기도 했었다.
당시에는 디카가 일반화되지 못한 시절이라 등산 사진이래야 필름으로 몇 장 뽑은 게 다였었는데,
그래서 산행기를 쓴다고 해도 사진을 첨부하지 못하고 그야말로 장황하기 그지없는 일기가 되고 말았었다.
그러한 초기 산행의 기록들이 다행이 아직 컴퓨터 어느 한 구석에 박혀 있길래
잃어버리기 전에 블로그에 다시 옮기기로 하였다.
물론 지금부터 진행되는 산행들도 계속 기록으로 남겨나가기로 하면서...
'토요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기묘묘한 도락산 (0) | 2010.12.03 |
---|---|
새들도 쉬어가는 새재 끝자락의 신선봉과 마패봉 (0) | 2010.10.13 |
끝내 헤메다 온 벼락바위봉 (0) | 2010.10.07 |
작지만 매력적인 가은산 (0) | 2010.10.01 |
월악산 영봉에 처음 오르다 (0) | 2010.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