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이 나의 경우는 거의 술과 관련된 듯 하다.
자의건 타이건 어쨌든 현충일 하루만큼은 경건한 마음 가짐으로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런데 겨우 그 하루 금주가 그렇게도 길게 느껴졌었는지, 다음날 바로 두강(杜康: 중국에서 술을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 술을 대신하는 말로도 쓰임)을 찾게 될 줄이야.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무작정 집을 나와 걸어가본다.
시간이 시간인만큼 어디 멀리까지 가기도 그렇고 해서 집 가까이에 있는 치킨집을 찾았다.
개업 초기에는 꽤 자주 찾았던 집이며, 배달도 시키던 집이다.
위치는 연수동 주공4,5단지에서 연수동사무소방향으로 난 큰길 가이다.
마침 축구국가대표팀의 가나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막 끝난 시간이라, 한 떼의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후이다.
개방된 조리실.
대표 메뉴인 참숯핫바베큐를 시켰다.
손 대신 포크 두 개를 사용하라는 모양이다.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실재로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생맥주를 마구마구 부르는 안주이다.
그렇게 또 음주의 역사는 계속되고, 그로 인해 연이틀의 금주 역사는 끝내 쓰지 못하는 한계인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
'충주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맛집] 설렁탕의 본가 본가설렁탕 (0) | 2011.06.09 |
---|---|
[충주맛집] 민물매운탕 전문 가금복지식당 (0) | 2011.06.08 |
[충주맛집] 산지직송 싱싱한 회 탄금수산 (0) | 2011.06.06 |
[충주맛집] 금능동 해장국집 서울깍두기설렁탕해장국 (0) | 2011.06.05 |
[충주맛집] 보쌈과 칼국수로 유명한 홍두깨손칼국수 (0) | 2011.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