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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문화동 담백한 정통손칼국수: 충주칼국수

by 유경재 2011. 4. 30.

이틀 연속 심하게 달린 후유증으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쾌락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술로 상처받은 속을 풀어줄 만한 뭐 좋은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일전에 우연히 인터넷 셔핑을 통해 알게 된 문화동의 한 칼국수집이 생각이 났다.

해장국 대신 칼국수라...특별히 당기는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한다는 의미로 찾아나섰다.

위치는 충주의료원 정문 왼편 약 30m쯤이다.

 

간판이 충주칼국수이지만 전화번호부상으로는 충주손칼국수라고 등록되어 있었다.

어쨌거나 많은 종류의 음식 중에 칼국수 역시 충주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칼국수집의 이름이 충주칼국수이니 충주의 칼국수집의 대표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가게 앞에 서자 마치 폐점한 가게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왜 그럴까? 

 

식당 내부 모습이다.

오른편이 주방인데, 많이 협소하게 보인다.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보이지 않고 배달은 몇 차례 나가는 걸 보니

주로 배달 위주의 식당인가 싶기도 하다.

 

메뉴가 단출하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양념간장과 김치가 먼저 상에 오른다.

김치는 보기처럼 맛도 풍성하다.

 

칼국수.

보기에는 평범하기 그지 없다.

그 흔한 호박 한 조각 들어있지 않는데...맛은 어떨까.

 

속풀이를 위해 매운양념장을 덤뿍 넣었다.

우선 국물 맛을 보니 비교적 담백하다. 담백하다는 말은 맵고 안맵고의 차원이 아니라

맛에 기교를 부린 여부를 말한 것이다.

정통적인 멸치다싯물 육수에 가까왔다.

그리고 면발은 부드럽고, 일부 가게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밀가루의 역한 냄새가 없었다.

그릇을 반 정도 비울 때 쯤부터 땀구멍이 일제히 열리더니 얼굴과 목 전체에 땀이 비오듯 흐른다.

별로 기대를 않고 찾았던 집이건만 정통손칼국수의 맛을 제대로 맛보면서도 해장도 덤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