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한두 가지 아닐 정도로 특산이 많다.
우선은 사과가 가장 대표적일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올갱이국, 보신탕, 칼국수, 민물회와 민물매운탕, 오리고기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염소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꽤 되는 듯 하다.
좁은 견문이기는 하지만 알고 있는 집으로는 주덕에서 음성으로 넘어가다가 왼쪽으로 옹기로 담장을 치듯 한 집이 있는데,
그 집이 바로 염소전골과 염소수육, 염소탕 전문집인 옹기장터이며,
충주시청 앞 공영주차장 끝자락 부분에 있는 고박사 역시 염소전골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시청 앞 삼성1차 뒷편의 대가촌영양탕도 보신탕뿐만 아니라 염소전골도 괜찮다.
그리고 연수주공5단지 앞의 화신정 또한 여러 가지 면에서 그다지 실망시키지 않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곳 들 수 있겠지만 이런 대부분의 염소고기 집들의 메뉴가 한결같이 수육이나 전골임에 비해
오늘 소개하려는 이 집은 메뉴가 염소불고기란 점에서 독특하다.
바로 "천등산염소마을"이란 맛집으로, 위치는 충주에서 제천으로 넘어갈 때 처음 만나는 터널인 다릿재터널 이정표 바로 못 미쳐
도로 오른편에 상호 간판이 보인다.
식당 아래쪽에 이러한 염소 축사가 있다.
직접 키워서 요리하는 만큼 신선도는 당연히 뛰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끔씩은 육회로도 먹는다고 하니 신선도 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 하겠다.
식당 마당에서 내려다 본 염소 축사와 그 너머로 보이는 충주-제천 간 국도.
오른쪽은 살림집인 것 같고, 끝쪽에 보이는 기와집이 식당 공간이다.
보이는 문은 방으로 들어가는 곳이고, 옆의 비닐막이로 된 곳은 바로,
이러한 공간이다. 운치가 있어 좋다.
방.
불고기를 위해 상차림이 시작되고...
숯불도 피워지고...
드디어 고기가 석쇠에 올랐다.
어떤 부분은 껍질채 나오는데, 보기에는 딱딱해 보이지만 실재로 먹어보면 그다지 딱딱하진 않다.
그렇다고 소고기나 돼지고기만큼 부드럽지는 않다.
염소고기를 이렇게 숯불에 구워먹는 것도 별미인 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점심 시간이었고, 게다가 급히 어디를 가는 길에 서둘러 식사하다 보니
술을 곁들이지 못한 점과 고기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을 나온 얼마간의 시간까지 약간의 익숙치 않은 냄새가 입안에 남아있는 듯 했다.
고기를 다 먹고 주식인 밥이 나왔는데,
염소 뼈로 우려낸 뽀얗고 진한 사골국물이 함께 나왔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많아서 이 사골국물은 팩에 포장해서 테이크아웃도 된다고 했다.
식당에 들어서면 어디를 봐도 메뉴판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았더니, 오로지 단일 메뉴인 염소숯불구이뿐이기 때문이란다.
1인분의 25,000원. 밥은 2,000원이라고 한다.
참,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예약 않고 찾았다가는 잘못하면 준비한 고기가 모자라서 먹지 못하고 돌아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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