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요산행기

대한민국 최남단 수호산신 제주도 한라산3

by 유경재 2011. 4. 20.

하산 직후 만났던 암봉, 암릉이 하산하는 동안 줄곧 시야에서 떠나지 않는다.

고도의 차이에 따라 같은 바위가 다양한 모습을 띤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장엄하다, 대단하다. 

 

조금 더 내려왔다.

 

해발 1800미터의 고지에도 한라산의 산죽은 어김없이 자란다. 

 

무슨 꽃일까.

제주도 비바리처럼 다소곳하면서도 씩씩하다.

 

이건 또 무슨 열매일까. 

 

한라산의 자태에 취하고 있는 사이에도 조금씩 줄어드는 고도. 

 

이제 내가 많이 낮아졌다.

대신에 저 산이 더 높아졌다.

 

헬기장이 보인다. 

 

이제 겨우 1300미터를 내려왔다.

아직 가야할 길은 한참이나 멀고... 

 

계속 내 시선을 붙잡는 암릉.

 

등산 때도 보았던 흰 꽃.

이름을 몰라 답답하다.

 

여기는 왕관바위인가 아니면

병풍바위인가?

아래로 초원, 그 아래로 숲이 이어진다. 

다음에 혹 다시 찾을 때가 있으면

그땐 아마도 이곳에 대피소가 있으리라.

 

 아~저것이 바로 왕관바위리라.

 

삼각봉이라고 한다.

 

드디어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략 8시간의 대장정이 마감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