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직후 만났던 암봉, 암릉이 하산하는 동안 줄곧 시야에서 떠나지 않는다.
고도의 차이에 따라 같은 바위가 다양한 모습을 띤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장엄하다, 대단하다.
조금 더 내려왔다.
해발 1800미터의 고지에도 한라산의 산죽은 어김없이 자란다.
무슨 꽃일까.
제주도 비바리처럼 다소곳하면서도 씩씩하다.
이건 또 무슨 열매일까.
한라산의 자태에 취하고 있는 사이에도 조금씩 줄어드는 고도.
이제 내가 많이 낮아졌다.
대신에 저 산이 더 높아졌다.
헬기장이 보인다.
이제 겨우 1300미터를 내려왔다.
아직 가야할 길은 한참이나 멀고...
계속 내 시선을 붙잡는 암릉.
등산 때도 보았던 흰 꽃.
이름을 몰라 답답하다.
여기는 왕관바위인가 아니면
병풍바위인가?
아래로 초원, 그 아래로 숲이 이어진다.
다음에 혹 다시 찾을 때가 있으면
그땐 아마도 이곳에 대피소가 있으리라.
아~저것이 바로 왕관바위리라.
삼각봉이라고 한다.
드디어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략 8시간의 대장정이 마감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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