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21]
대만여행에서 새벽에 돌아오다 보니 오전 내내 비몽사몽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여행 떠나기 전 계획했던 차 수리가 생각나 목행동 단골 정비소로 향했다.
마침 점심시간, 수리시간도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니 차를 맡겨 두고
점심을 먹기 위해 목행동 골목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본다.
이전에 가본 감자서리라는 감자탕집도 있고, 양평해장국집도 있고, 청아식당도 보이는데,
이번에는 안가본 새로운 집에 가보기로 하고 기웃기웃 다니는데,
어디선가 생선구이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카카오맵] 초원정
충북 충주시 행정11길 19 (목행동)
http://kko.to/SbGSvFQgqR
마침 누군가가 우리를 보며 식당 찾느냐며 저 집이 맛있다고 가리켜준다.
바로 이 집, 초원(超元)정.
점심특선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 때가 좀 지났었나 벌써 한차례 손님이 거쳐갔다.
해바라기씨앗처럼 손님이 많이 모여들기를~~
주방쪽이다.
중년의 두 여성분이 함께 운영하는 듯.
상스러운 기운이 구름처럼 모여들기를~~
경자년에 썼다면 2020년에 쓴 글.
그렇다면 개업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는 말?
메뉴판을 보자.
전문 메뉴가 생선조림인 모양이다.
꼬막무침이나 꼬막비빔밥도 괜찮겠고, 양푼이 김치찌개도 괜찮을 듯.
그런데 오늘은 점심 때이고 또 처음이니까 점심특선으로~~
주문에 곧이어서 상에 오른 점심특선 차림.
홍합이 들어간 시원한 미역국에, 생선구이, 꼬막무침, 두부구이, 냉이무침까지.
푸짐하다. 그래서 특선인 모양이다.
생선종류를 물어보니 서대 비슷한 생선인 박대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뼈와 살이 잘 분리되는, 마치 약간 말린 가자미구운 것과 비슷한 식감이 난다. 맛있다.
박대구이가 두 마리다.
주방쪽 인테리어.
괜찮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언제 개업했냐고 물어보니 작년 10월이라고 한다.
목행동에 그럭저럭 맛집이 좀 있는데, 어쩌면 이 집은 또하나의 목행동 맛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목행동 맛집의 신흥 강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
제공되는 물은 보리차 같은데 맛이나 향이 훨씬 더 깊다.
그래서 물어보니 7가지 재료로 우려낸 것이라고 하는데, 더 깊게는 물어보지 못했다.
만족스런 식사를 끝낸 후 아직 차 수리가 끝나지 않았을 것 같아 주변 카페를 검색하여 치즈바다카페테리아 라는 곳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 잔.
분위기가 상당히 젊어보이고 실제로 친절하다.
그리고 가격도 착하다.
초원정 식당이나 치즈바다카페테리아 모두 성업 중으로 보이는데, 예상하기로 앞으로는 어쩌면 웨이팅 맛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바로 인근 남한강변 부지에 충주의 대표적인 파크골프장이 있으며, 파크골프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운동을 마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식사하고 차를 마신다고 볼 때, 이 두 집은 분명 소문이 날 테고, 그러면 그들이 또 자연스럽게 여기를 찾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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