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혹한 끝에 연일 봄날씨다.
너무 좋은 날씨가 황송하기도 하고, 곧 꽃샘추위가 닥칠까 두렵기도 하다.
방학이라 신체적 활동량이 많지 않다 보니 세 끼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게 위장에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도 끼니를 거를 수는 없으니 간단히 먹을 것을 생각하곤 한다.
오늘은 그간 학교를 오며가며 보아두었던(아마 생긴 지가 오래되지 않을 것이다. 작년 하반기쯤)
국수집으로 향했다.
요 몇 년 새, 서울에는 비빔국수 등 국수전문점이 생겨 성업 중이라고 하는데,
이 집도 혹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점심 때가 조금 지난 1시 경에 도착했다.
건물 오른쪽에 넓은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위치는 충주대학교에서 시내로 가다가 달천 육교 부근 길가이다.
메뉴를 보자.
국수가 주메뉴인 듯 하고, 술안주 용으로 족발이 곁들여져 있다.
특이한 것은 모든 국수에는 원하면 공기밥을 곁들여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두 사람이 우선은 대표메뉴일 듯한 배가네국수와 비빔국수를 시켰다.
[2011.8.29 찾았을 때의 메뉴표. 멸치국수의 가격이 인상되었다.]
반찬으로는 유일하게 김치가 겉절이 상태로 나오는데,
신선한 맛에 자꾸 젓가락이 간다.
테이블마다 김치 더 달란 소리가 이어진다.
한바탕 손님들이 휩쓸고 지나간 홀을 정리하는 중. 신축 건물이 깨끗하고도 시원스레 널찍하다.
주방쪽.
주방 왼편으로 이렇게 방도 마련되어 있다.
역시 조금 전에 한바탕 손님들이 왁자지껄 식사를 하고 떠났다.
아삭아삭한 겉절이 김치.
비빔국수. 처음에는 잘 못느끼지만 조금 먹다보면 매운 맛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혀를 자극시킨다.
배가네 국수. 얼큰한 맛은 해장용으로도 괜찮을 듯 하다.
고기와 유부가 고명으로 들어가 있다.
국수를 건져 먹은 후 밥을 시켜 말아먹으면 결코 간단한 한 끼 식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다음에 시간이 되어 다시 찾게되면 닭칼국수와 멸치국수, 족발까지 먹어볼 생각이다.
며칠 뒤 다시 찾았을 때 먹어 본 닭칼국수.
기본적으로는 수긍할 수 있는 맛이지만 닭 고유의 향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할 만하지는 않았다.
닭고기 향을 좀 줄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멸치국수.
카운터 주인장에게 혹시 체인점이냐고 물으니 체인점이 아니라 본래 교현동 건대병원 사거리에 있다가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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