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는 2월의 마지막 일요일.
모처럼 전가족이 함께 하는 2-3일.
새학기를 힘차게 출발하기 위해 외식으로 휴일만찬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장소는 연수동 힐스테이트 정문앞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와 자리잡은 돼지갈비전문점인 "정이품".
일요일 저녁이라 모두들 집에서 쉬고 있는 지 식당 안은 조금은 조용하다.
홀은 비어 있고 방에 몇 그룹의 손님이 있는 모양이다.
메뉴판은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현재 교체 중이라고 한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1인분에 9,000원이었는데, 조금 인상되었다.
하기사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된 돼지가 얼마나 많았던가.
가격 인상은 당연하리라.
적당하게 양념이 베인 돼지갈비를 가스불 석쇠판에 올린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에 밑반찬들이 차례차례 상에 오른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파보다는 부추가 더 좋은데, 마침 부추양파저림이 나왔다.
상추와 깻잎, 고추.
마늘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전에 왔을 때보다 밑반찬 가짓수가 조금 늘어난 느낌이다.
계란찜도 서비스로 나오고.
밑반찬이 상에 오르는 동안 갈비가 익어간다.
맛있는 향기를 풍기면서...
거의 다 익었다.
2-3분만 더 기다리자.
다 익었다.
깻잎에 고기 얹고 부추저림을 함께 얹어 싸 먹는다.
평소 육식보다는 채식을 더 좋아하는데, 오늘은 가족 모두가 함께 해서 그런지
갈비맛이 유난히 부드럽고 향기롭다.
잠시 후 추가로 삼겹살 2인분을 시켰다.
불판이 교체되고.
1인분 반의 삼겹살 세 조각이 나란히 불판에 누워있다.
삼겹살엔 부추절임보다 파절임이 궁합에 맞는 모양이다.
주식으로 각자 원하는 것을 먹는다.
공기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곁들여져 나온다.
물냉면.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맛보는 시원한 얼음냉면.
오늘은 뭐든지 맛이 있다.
매콤한 비빔냉면도 역시 먹을 만 하다.
2월 마지막 휴일, 3월부터의 이산(離散)을 앞둔 전가족의 만찬.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맛집에서 각자 보다 나은 상황에서의 재회를 다짐하며 즐겁게 보냈다.
'충주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맛집]해물칼국수집: 풀향기 궁중 칼국수손만두전골 (0) | 2011.03.10 |
---|---|
[충주맛집]옛날 서울야식 (0) | 2011.03.06 |
[충주맛집]국수전문점: 배가네 국수 족발 (0) | 2011.02.21 |
[수안보 맛집] 저렴한 잔치국수집 (0) | 2011.02.19 |
[충주맛집]정통 일식집: 한반도 (0) | 2011.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