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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정통 일식집: 한반도

by 유경재 2011. 1. 27.

오늘은 이번에 석사학위를 받게 될 연로한 대학원생 한 분이 논문이 나왔다고 학교로 찾아오셨다.

금왕에서 공장을 운영하시고 계시는 분으로, 2007년에 우리 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졸업과 동시에 바로 대학원으로 진학해 '도연명의 시문에 나타난 가족관 연구'라는 제목의 독창적인 논문을 써서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다.

비록 지도한다고는 했지만 워낙 성실하고 문재가 뛰어나기 때문에 나는 명색만의 지도교수였을 뿐이었다.

특히 회사에서 학교까지가 자동차로 5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근무를 마치고 6:30에 시작되는 야간수업에 만 4년의 기간 동안 하루도 결석은 물론이요,

지각 한 번 없으신 그야말로 놀랄 정도의 성실함은 내가 오히려 배웠으니,

내가 지도학생인 셈이다.

논문을 받으니 그간의 노고가 어땠을까 새삼 되돌아봐지는데,

학과의 교수님들과 감사의 점심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연수동에 있는 일식집(횟집)인 '한반도'이다.

충주의 일식집 중 내가 가 본 곳으로는 충주역앞의 동경일식, 삼일아파트 부근의 가화, 연수상가 내의 용수정,

그리고 전자랜드 뒷편의 더어, 법원사거리 부근 청정해역 등이 있다.

세 곳 모두 괜찮은 편인데, 요즘은 동경일식은 조금 뒤쳐지는 것 같으며,

나머지 두 곳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손님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사장이 곧 주방장인 이 집은 이왕이면 통 크게 하자면서 이름을 '한반도'라고 지었다고 한다.

 

오늘 메뉴는 생대구탕이다.

먼저 죽이 나온다.

 

그리고 생선초밥이 나오고,

 

밑반찬이 차려지고,

 

고등어조림도 나온다.

 

주메뉴인 생대구탕이다.

마침 어제 독한 중국술로 얼얼해진 속풀이에 안성맞춤이다.

 

주소. 2011년 4월 28일 저녁 다시 찾은 한반도 횟집은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우선 주인이 바뀌었는데, 아래 명함의 주인은 연수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앞에 새로인 회전초밥집을 내어 옮겼고,

이곳은 그의 친척동생이 맡아서 한다고 했다.

 

위치.

 

가격표를 사진에 담지 못했다.

지난 번에 갔었을 때의 기억으론 12,000원이던 것 같은데,

다음에 가게 되면 자세한 소개 올리고자 한다.

 

<2011년 4월 28일 저녁 새로 바뀐 사장겸 주방장의 메뉴>

예약된 기본 상차림.

 

야채 샐러드.

 

묵은지 씻은 것. 여기에 회를 싸서 먹으니 독특한 맛이 난다.

 

소금식초에 저린 락교, 생강, 월남고추.

 

전에 보지 못하던 메뉴. 무의 지를 생된장에 버무린 듯 한데 맛이 괜찮다.

 

야채.

 

메인 디쉬인 모듬회.

 

초밥과 롤.

 

생선살가지튀김. 역시 괜찮은 맛이다.

 

흉내낸 매생이국.

 

 

멍게, 해삼, 문어숙회, 개불.

 

세발낙지.

 

야끼우동이 일본말이라면 볶음우동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굵은면볶음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나라 중국집의 메뉴에도 들어있는 것인데.

 

참치회.

 

매운탕 대신 상에 오른 보양탕.

육해공을 망라한 각종 보양 재료가 들어있다.

전 사장과 현 사장이 서로 가까운 친척이라 그런지 서빙이나 음식이 거의 비슷하다.

다만 새로 시작한 때문인지 현 사장이 두 방면에 있어서 모두 조금 나은 듯 한데, 그러한 초심 변치 말고

사업 번창하길 빌어본다. 

 

[2011.10.22]

또 주인이 바뀐 듯 하다.

 

현관 바로 앞에 노출되어 있는 주방.

열심히 회를 준비하고 있는 사장님.

 

전체가 같은 높이로 되어 있던 방의 구조를 중앙 통로를 내고,

좌우에 방을 새롭게 높였다.

 

요즘 개콘에서 생활의 발견이란 코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도 다녀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