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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문기네 숯불갈비

by 유경재 2010. 9. 5.

 사실 블로그의 게시판 이름을 '충주맛집'이라고는 했지만

여기에 올린 식당들이 정말 괜찮은 곳이었다는 식당은 별로 없었다.

다만 매일 찾는 식당 중에 그나마

비추할 정도는 아닌 곳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내 맛집기행경험이 일천한 탓도 있고,

실재로 충주에 맛집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뜻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단지 '식당 기행'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길...

 

돼지갈비 맛은 북경에 거주할 때 우다코 징위빈관 내 '갈비도둑'이란 한국식당에서 먹은

미리 구워낸 돼지갈비가 최고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귀국 후에도 한동안 그 맛을 못잊어 하고 있던 차에

유원2차와 리슈빌 사이의 큰길가에 새로 생긴

황토석갈비가 그 비슷한 맛을 내는 것 같아 몇 번 찾았었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돼지고기가 수입산이었다.

그 후로는 또 발길을 끊었었고,...

작년 언젠가 들렀던 시청 앞 상가의 둘레갈비도 괜찮았던 것 같았는데,

조만간 한 번 찾을 생각이고...

 

개학과 동시에 계속된 술자리,

급기야 금요일 저녁에까지 이어지는데...

 

졸업생 모임으로

옛날 한때 명성이 자자했던 '문기네숯불갈비'에 들렀다.

주인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내부도 훨씬 깨끗해진 것 같다.

 

이 식당의 특징은

손님이 아무리 많아도 종업원들이 이렇게 꾸준히 끝까지 고기 굽는 일을 서비스해주는 것이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굽는 일이 손님의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도 갈비도둑이나 황토석갈비의 미리 구워나오는 갈비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대화에 신경 쓰느라 자칫 소홀하면 양념한 고기는 타기 쉽상,

그리고 그때마다 종업원을 불러 불판을 갈아달라고 하기도 번거로운 일,

이 집은 불판도 제때제때 갈아주어 먹는 내내 고기굽는 일에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던 것 같다. 

 

가격표를 봐도 비교하자면

힐스테이트 앞의 정이품에 비해 약간 싼 걸 알 수 있다.

 다음에 다시 들러고 싶은 식당이란 생각을 하면서 기분 좋은 술자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