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는 소개할 만한 맛집이 별로 없다는 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상식 아닌 상식.
그 말을 하는 블로거들도 이 집 정도는 괜찮다고 이미 많이 소개된 맛집.
위치는 공설운동장에서 경찰서로 가는 길의 동아아파트 네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건대병원네거리로 가는 중간 쯤
성심학교 바로 앞이다.
위치 때문인지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못하다가 마침 오늘 우연한 기회에
차 핸들 끌리는 대로 가다가 들러게 되었다.
비록 점심 때가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토요일이라서
혹 자리가 없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면서 들어가니 왠 걸 남녀 한 팀만 있었고
나머지 다섯 개의 테이블은 비어 있었다.
유명세와 달리 한적한 게 어째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든다.
본래는 비빔밥, 된장찌개 등등의 메뉴가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달랑 하나, 한식 단일 메뉴.
가격이 저렴하다.
요즘은 짬뽕이나 칼국수조차 5-6000원이니...
다른 메뉴를 가리고 있는 사진들은 네티즌들이 블로거에 올린 이 식당에 대한 찬사들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다.
기대가 커진다.
우선 나오는 물과 물컵, 물컵이 질그릇으로 이쁘다.
이어서 나오는 돼지고기 볶음,
5천 원에 이런 것까지 나오다니 조금은 놀랍다.
먼저 상에 차려지는 기본반찬 12가지,
깔끔한 듯 보이는데 막상 젓가락이 쉽게 갈 데는 없는 듯 하다.
뭘 집을까 고민하던 중,
마치 눈치라도 챈 듯이 계란말이가 추가로 올라온다.
그나마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민
전체를 놓고 보니 저렴하다는 생각보다는
값에 맞게 소박하다는 느낌이 더 든다.
삼겹살과 양파가 주 재료이고, 거기에 물엿이나 설탕을 넣은 듯
양파만 몇 개 건져 먹는다.
달짝지근하여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최후로 등장한 된장찌개,
다른 모든 반찬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좀 짜다.
아마 이러한 반찬에 일반 공기밥이었다면
네티즌들의 악평에 시달렸을 듯,
10여 분 후에 나온 돌솥밥이 그나마 이 식당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 같다.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로 총평하자면
공식적으로 누굴 초대해서 갈 만한 집은 아닌 듯.
가격 대비 그나마 막 지은 따뜻한 돌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쁜 평가를 내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
첨언하자면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돌솥밥에 다른 잡곡을 더 섞었으면 좋겠고,
반찬은 조금 덜 짜게,
그리고 가짓수는 줄이더라도 하나라도 먹을만한 반찬을 준비하는 게 더 나을 듯.
이상은 모두 내 개인적인 생각일뿐
입맛이나 취향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우선은 일차 왕림해서 직접 맛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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