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와놀부, 하필이면 이 이름을 쓸까?
이 집은 바깥 사장께서 심마니라고 소문난 자연산 버섯요리 전문점이다.
학기가 막 시작될 무렵에 회식 차 갔을 때는 오리불고기를 먹었기에
못내 버섯맛이 궁금했었다.
그날 담은 출입문 쪽 입구 모습이다.
위치는 충주역에서 시내쪽 큰길 끝날 때 쯤 뉴턴해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소:
오늘의 메뉴는 버섯전골.
밑반찬들이다.
더덕과 고사리 정도가 산나물이고,
나머지는 지극히 일반적이다.
다른 날[2013.6.14] 찾았을 때의 반찬들.
파란 오듸가 보이는 귀한 산뽕잎 나물.
참나물.
특별히 단골들에게 내놓는 산삼주.
결코 장뇌삼이 아니다.
버섯전골(대)
싸리버섯, 느타리, 그리고 잘 모르는 몇 가지 버섯들...
4-5인이 먹기에도 넉넉해 보인다.
뒷마당으로 나가니 수도간에 이렇게 버섯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른쪽은 느타리버섯인데,
이것도 자연산일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왜냐하면 등산을 좋아하는 나도 아직 산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홀 풍경.
자연산이 얼마나 들어있느냐가 문제이겠지만
100%자연산이라면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고 보인다.
이 집은 버섯요리도 괜찮지만 오리고기도 그에 못잖다.
특히 몇 차례 먹어본 오리불고기는 내 입맛에 잘 맞으며,
고기를 다 먹고 볶아먹는 볶음밥의 맛은 가히 기가 막힌다고 할 정도다.
심마니답게 벽에 산삼 사진이 걸려 있고,
또 판매도 한다고 한다.
벽쪽에는 이렇게 버섯이 자라는 실재 나무도 모셔다 두었다.
그 곁에는 각종 약초술까지 전시되어 있는데,
언젠가 한 번 맛볼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현관 입구의 수석과 돌거북.
"如筠斯淸"(여윤사청)
"대나무의 푸른 껍질처럼 인품이 맑다."란 뜻이렷다.
바로 뒤로는 "比蕙又暢"(비혜우창)이란 "혜초보다 더 속이 아름답다."라는 구절이 이어진다.
당(唐)나라 송첨(宋儋)의 <집우서>(報友書) 중에 나오는 말이다.(《全唐文396卷》)
둘째 글자는 '균'자로도 읽는데, 대나무의 푸른 껍질이란 뜻으로 쓰일 때는 '윤'자로 읽는다.
주인장의 맑은 인품을 알아보고 이렇게 멋진 휘호를 남긴 사람은 또 누구였던가?
자연산버섯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식사 후
어제의 숙취가 말끔하게 가신 듯한 느낌이다.
맛집의 위치가 약간 골목에 위치하다 보니
길을 찾기가 조금은 어렵다.
아래 명함으로 네비에게 길을 물으면 될 것이다.
사장님과 그 뒷편의 사모님.
언제 한 번 산에 따라가도 되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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