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사람은 본래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다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그런 식도락가는 아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딱히 올릴 만한 것도 없는데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외지에서 방문한 지인에게 소개할 만한 맛집이 선뜻 떠오리지 않아
그때마다 매번 당황스러웠던 기억(충주에 10년이나 살면서 아는 데가 그리도 없냐는) 때문에
심심파적으로, 그리고 약간의 나만의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이렇게 맛집 게시판을 개설했던 것이다.
충주에서 한정식이라고 하면 문외한인 내가 알기로는
지금은 자리를 옮긴 비원과 충주 역앞 어디쯤이 덕수궁, 그리고
수안보 가는 길 살미쪽의 명산가든과 자연가든,
수안보 안의 향나무식당, 영화식당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우열을 가리기에는 내 능력이 모자라는데,
최근에 지인 한 분이 충주경찰서 부근 향군회관 뒷편에 한정식집이 새로 생겼다고 알려주었는데,
드디어 오늘 점심을 거기에서 먹게 되었다.
이름은 탄금대 한정식
충청북도 충주시 교현1동 346-22 전화번호 043-851-3359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한 2층 한옥.
주차장은 인근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정원이 예쁘게 잘 가꿔져 있다.
4인 한 상의 교자상. 좌식 의자.
해파리 냉채
들깨버섯국
병어찜
낚지볶음
그야말로 상에 오른 것은 다 사진에 담았는데,
먹을 때는 가짓수가 많은 듯 생각되었지만
지금 보니 양이나 종류가 조금 부족한 듯 보인다.
일차 요리(?) 식사가 끝나고
뒤이어 밥상이 차려진다.
예닐곱 개의 반찬 중에 더덕무침과 곰취장아찌가 그남 괜찮았던 것 같다.
밥그릇 뚜껑이다.
아이디어 상품인지 뚜껑 겸 앞접시라고 한다.
가격은 점심 특선으로 1인 15,000원.
본래 12,000원 하다가 물가 때문에 인상한 것이라고 한다.
저녁은 25,000-55,000원까지 다양하다고 하는데,
한 끼 식사를 위해 이렇게까지 돈을 쓰기에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렵게 생각된다.
공금의 접대를 위해서면 모를까 말이다.
종합적 의견을 말하자면
처음 음식이 나올 때는 가짓수도 많게 보여서 가격 대비 괜찮다고 생각되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음식이 풍성하지 못해, 조촐해 보이기까지 하니
가격 대비 결코 훌륭한 메뉴라고는 양심상 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음식이나 모든 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좋기로는 일차 방문해서 직접 맛보심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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