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을 보면 대한민국도 눈의 나라라고 할 만하다.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도 당연히 유치되어야 할 듯 하다.
지난 월요일(14일), 동해안은 물론이요, 지난 1월 초에 눈폭탄을 맞았던 고향 주변에도
지난번보다 더 많은 눈폭탄이 쏟아부어졌다.
그 와중에 고향의 연로하신 모친께서 눈길에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시는 바람에 손목뼈 골절 및 골반뼈에 금이 갈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는 긴급한 전갈을 받았다.
다음날, 학교의 모든 일을 뒤로 미뤄놓고 아내, 큰애와 함께 황급히 달려갔다.
입원한 곳은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지역에서는 뼈 관련 전문으로 알려져 있는 제법 규모가 큰 병원이다.
손목뼈 골절은 우리가 가는 날 이미 접합 수술을 하였으나, 골반뼈는 수술이 불가능한 곳으로,
무조건 누운 자세로 절대안정을 10일 가량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건 그렇고 생명과는 무관한 병이니 우환이라도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건 그렇고 식사 때가 되면 간호하는 사람도 식사를 해야 하기에 주변을 돌아보니
마침 병원 오른쪽 가까운 곳에 24시 해장국집이 있어서 무작정 들어가보았다.
본점이라 명시된 것으로 보아 분점도 있는 모양이고, 그렇다면 괜찮은 맛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침 때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 손님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방과 홀은 상당히 넓었다.
간단한 아이들 놀이방도 갖춰져 있다.
해장국...무슨 해장국을 먹을까.
세 사람이 갔으니, 우거지해장국 하나에 우거지선지해장국 둘.
가격이 비교적 싼 편이다.
게다가 해장국 재료의 원산지를 보니 모두 국산이다. 그래서 좋다.
여늬 집이나 마찬가지로 먼저 항아리에 담긴 깍두기와 김치가 나오고,
이어서 등장한 우거지해장국과
우거지선지해장국.
양에서 다른 맛집을 압도한다.
맛은 어떤가.
숙취에 해장으로 제격인 듯.
우연히 찾은 포항의 괜찮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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