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21](중복)
한낮 차안의 온도계가 38도를 기록하는 대단한 중복 더위.
몇 년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 양꼬치에 백주를 맛보기 위해 찾은 양꼬치집.
바로 이 집이다.
위치는 연수초등에서 신연수동으로 들어가는 초입, 바로 여기.
공간이 널찍해서 좋다.
그리고 좌석들이 칸막이로 분리된 것도 좋다.
안쪽의 남자분이 바로 사장님.
흑룡강성 출신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2013-14년 상해에 있을 때 아파트 앞 단골 식당이 바로 동북식당이었고, 그 집 사장이 또한 흑룡강성 출신이었다는 기억이 난다.
메뉴판이 여기 저기에 붙어 있다.
우리 네 사람이 주문한 메뉴는 A세트 + 삼선누룽지탕.
죽엽청주, 공부가주, 연태고량주, 설원 등의 백주가 있다.
안쪽 벽면을 거의 다 차지하다시피 한 대형 메뉴판.
중국 음식이 그리울 때는 들러서 차례대로 맛보고 싶은 메뉴들.
즈란 포함된 양꼬치 소스.
마늘.
양꼬치 먹은 후 그 꼬치에 껍질채 구워 먹어도 좋다.
최병서?
우리 시대의 개그맨, 성대모사에 능했었던 바로 그 사람이 설원의 전속광고 모델.
가격이 엔타이꾸냥이나 쿵푸쟈주에 비해 싼 이유는 뭘까요?
바로 용량(450ml)과 도수(30%) 차이.
일행이 모두 자리를 채우자 가장 먼저 숯불이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자동구이 기계 위에 양꼬치를 세팅하고.
금새 익는다.
다 익은 꼬치는 바로 먹어도 되고, 이렇게 위쪽에 걸쳐놓으면 된다.
양고기는 호주산.
이어서 상에 오른 꿔바로우.
상해의 그 동북식당에서 공부가주와 함께 많이도 먹었었지.
비쥬얼이나 쫄깃한 식감과 맛이 동북식당 그맛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그리고 별도로 주문한 삼선누룽지탕.
약간 짜다는 것 빼고는 이 역시 괜찮은 메뉴.
세트 메뉴 중 마지막으로 등장한 양갈비.
여사장님이 직접 뼈를 발라주는데, 보기에는 양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뼈를 바르고 살을 자르고 나니 양도 의외로 많다.
서비스?로 나온 숙주나물무침.
아삭아삭한 식감이 양꼬치구이와 궁합이 맞는 듯.
그리고 상해의 동북식당에서 자주 먹었던 물만두가 생각나서 시켰던 물만두.
직접 빚은 것이 아니라 냉동상태로 구입한 것을 찐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만두피가 상해에서 먹던 그 만두보다 덜 부드럽다.
그리고 향이 조금 강하다.
그래도 오랫만에 맛보는 중국식 만두라 자꾸 젓가락이 가게 된다.
정말이지 오랫만에 만난 좋은 사람들, 그리고 오랫만에 맛보는 중국음식들로
중복이란 더위조차 잊고 보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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