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11]
지난 주말, 멀리 사는 지기 한 사람을 충주에 초청하여
처음 먹어본다고 하는 송어회를 안주 삼아 정말 오랫만에 회포를 찐하게 풀었었다.
술자리는 유경재로 이어져 짧은 여름밤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2차까지 가진 후,
다음날 친구를 전송하기 전에 간밤의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휴일 오전 일찌감치 찾은 집,
바로 이 집, 시청앞 서문해장국 식당이다.
공간은 입식과 온돌식의 방, 두 가지.
채 식사를 마치기 전에 손님들이 가득 찼었다.
주말을 뜨겁게 보낸 청춘들이 많은 모양이다.
이 날은 올해 첫 복날인 초복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오리해장국을 찾는 사람이 많았는데, 벌써 재료가 소진되어 안된다고 한다.
우리 두 사람은 메뉴판의 순서대로, 뼈다귀해장국과 선지해장국을 주문.
메뉴를 보니 그야말로 해장국 메뉴들이 총 집결되어 있다. 거기에 감자탕이나 내장전골까지.
게다가 아주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어서 좋다.
해장국의 밑반찬.
식당이 좀 낯이 익다 했는데, 충주 입성 초기 자주 찾았던 한창오리란 바로 그집인 듯 하다.
커다란 뚝배기에 가득 담겨 나온 선지해장국.
친구와 충주 회동의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면서 후일을 또 기약한다.
우리 나이 때가 되면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 먹고 싶은 것 등 생각날 때 바로바로 해야 할 듯 하다.
"언제 시간 나면 한 번 보자"고 한 뒤 잠시 세월 지나면 3-4년이 후딱 지나가버리니 ㅠㅠ
충주시청 앞 공영주차장 바로 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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