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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은희네집: 저렴한 생선조림/구이/찌개 전문

by 유경재 2019. 7. 5.

 

6월 중순쯤이었을까?

소개하고자 하는 맛집은 대학 마지막 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잠시 집에 내려온 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았던 집 부근의 한 생선구이집이다.

칠금동 주민이 된 지도 어언 반 년이 넘어가는데, 바빠서 그런지 그간 집 부근 맛집 탐방 성적이 영 시원치않다.ㅎ

 

은희?

내 대학시절 마지막 자췻방 집 주인의 딸 이름인데,

그 당시 대여섯 살 먹은 귀여운 아이였는데, 세월을 꼽아보니 그 아이도 지금은 중년의 부인이 되어 있겠다.

문득 식당 이름 때문에 잠깐이나마 감상에 젖어본다.

그런데 은희는 누굴까? 이 집 딸 이름일까? 손녀 이름일까?

그리고 성은 또 무엇일까?

 

 

바로 며칠 전에 예전 온돌식에서 이렇게 의자식으로 리모델링 했다고 한다.

예전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이게 훨씬 나은 듯.

현대인들은 이래저래 허리가 좋지 않은데 서빙하는 종업원 입장에서나 손님 입장에서나 이러한 식당들이 좋을 것이니, 계속 늘어날 듯 생각된다.

 

 

 

 

다른 손님은 콩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메뉴에 없다.

물어보니 아직 메뉴판도 정리가 덜 된 상태라고 한다.

메뉴를 보니 일단 저렴해서 좋다.

우리는 고등어구이 2인 주세요~~

 

[2021.6.1] 고등어조림 등이 소폭 인상됨

 

 

생선구이의 기본 반찬들.

제법 푸짐하다.

중간에 있는 두부조림 같은 반찬은 언뜻 중국의 취두부 향이 난다.

왜 그럴까?

 

 

 

 

 

 

삭힌 두부라서 향이 고약하기로? 유명한 그 취두부[처우떠우푸]는 설마 아니겠지~~

 

 

 

 

 

 

 

 

 

 

1인 한 마리의 고등어.

 

 

이렇게 두 부자의 생선구이 오찬상이 차려졌다.

 

 

은희가 누구냐고 물어보니 주방에 계신 아주머니라고 한다. 약간 예상을 빗나갔다. ㅎㅎ

그리고 성은 홍씨.

지금 보니 간판에 도장처럼 쓰인 글자에 이미 홍은희네 라고 되어 있다.

 

집에서 문득 생선구이가 생각날 때면 쉽게 먹을 수 있는 집을 하나 찾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