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금동으로 이사온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이제 칠금동 주변에는 또 어떤 맛집들이 포진하고 있을까 많이 궁금하기도 하다.
처음으로 탐방에 나선 맛집이 바로 포유탐이라고 하는 베트남음식점이다.
위치는 부영2차 정문 바로 앞이다.
한때 "불타는 청춘"이란 티비프로그램 덕분에 그 이후로
충주 자유시장에 있는 베트남음식점이 줄을 서서 먹는 집으로 바뀌었는데,
그와 함께 베트남쌈이라든지 쌀국수 등이 충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베트남,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와도 비슷한 한자유교문화권이란 공통점이 있는가 하면,
미국과의 전쟁 때 우리 군대가 파견되어 지금 정권의 주체인 이른바 "베트콩"에게 참으로 잔인한 짓도 많이 했었던 나라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의 기업들이
탈중국 해서 동남아, 특히 베트남으로 많이 이전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상당히 가까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여자들의 한국 남자와의 혼인을 통한 한국으로의 유입,
중국 유학생 숫자를 넘어설 정도의 최대 유학생을 보내오는 나라,
그뿐인가 우리나라 여행객이 태국보다 더 많이 가는 나라 등으로,
이제 한베트남 두 나라의 관계는 가장 친밀하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나라 곳곳에 베트남 음식점이 많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것일 것이며,
그래서 나 같이 아직 한번도 베트남에 가보지 않는 사람도 어디 멀리 가지 않고도 쉽게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어 좋다.
바로 이 집이다.
포유탐이 무슨 뜻일까?
가정집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했다.
이 공간과 왼쪽으로 이것보다 좀 작은 공간이 있다.
베트남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
저 긴 치마가 베트남 전통복장인 아오자이?
월남쌈이란 라이스페이스에 싸서 먹는 것. 무한리필이란다.
오늘은 두 사람이고 처음이니 월남쌈 A세트로 결정.
술은 사이공맥주도 있는데, 그냥 소주로 결정.
두 가지 종류의 소스.
쌈용 야채. 종류가 많다. 중간에 무 같은 것은 파인애플이다.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ㅎ
처음 접하는 짜조라는 베트남 음식.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하여 먹을 만하다.
그리고 메인쌈재료인 돼지불고기.
어떻게 요리를 했는지 신기하게도 재료의 냄새가 일체 나지 않는다.
라이스페이스에 재료를 넣어 싸서 입으로 쏘~옥.
베트남쌀국수(미니)는 덤이다.
구수한 육수의 비결은 돼지뼈로 우러낸 것.
보통은 고수가 들어가야 되는데 없다.
알고 보니 한국 사람들이 싫어해서 기본으로는 넣지 않고 나온다고 한다.
먹고 싶은 사람들은 셀프 코너에서 가져와 넣어 먹으면 되고.
한 번이면 뭔가 손해?인 듯 비법이 담긴 불고기를 리필해본다.
셀프 코너.
가장 오른쪽 초록색 야채가 고수.
중국에서는 향채(샹차이)라고 하는데, 내 입맛에도 잘 맞지 않다.
포유탐이란 상호는 요리사이자 여사장님의 이름이라고 한다.
보아하니 카운터의 남자분에게 시집온 듯.
그런데 지도를 보니 아파트와 길 하나 사이로 여긴 봉방동.
집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아울러 가성비는 그다지 높아뵈지 않지만 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불고기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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