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 번 갔던 횟집으로 용산동 성남초등학교 근처 향토어시장이란 곳이 있었다.
그 집은 회 가격은 일반 횟집과 비슷한데도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나오는 부식으로 유명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횟집 간판이 내려지고 다른 메뉴의 식당으로 바뀌었고,
이후로 아쉬움 속에서 한동안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누군가가 그 집 주방장이 부영2차 남문 앞에 새로 횟집을 내었다고 알려주었는데,
그 사이 생활반경 등으로 찾아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다가 마침 칠금동으로 이사온 후
드디어 그 기회를 잡았다.
과연 그때처럼 그렇게 푸짐한 상차림일까?
"장돌풍횟집"이란 상호가 상당히 자극적이다.
저녁식사로는 늦은 시간인 8시30분 쯤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식탁에 깔린 메뉴판.
간단해서 좋다.
두 사람이니 우럭 소자.
소자는 광어+우럭은 안된다고 한다.
가장 먼저 상에 오른 홍합탕.
그리고 바로 이어서 한 상 차려진다.
이건 또띠야?
물회육수에 국수.
생선튀김.
마 초무침.
사각사각하니 맛있다.
보쌈까지.
그리고 우럭회 소자.
계란탕도 좋다.
끝자락에 나온 꽁치구이까지.
향토어시장 하던 그분이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가격은 전에 비해 조금 내린 듯 하고, 부식의 종류는 조금 줄인 듯한데,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조금 짠 듯한데, 이 또한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집 가까이에 가성비 좋은 횟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부디 오래오래 번창하길 속으로나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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