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은[지나긴 지난 건가 ㅎ] 유례 없는 폭염이라 늦더위 걱정을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8월말로 접어들자 날씨는 완연한 가을이다.
오전에 충주시립도서관 볼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충주의 특색 음식이기도 한 묵밥집이다.
시립도서관 신관 입구에 붙은 포스터.
옳은 말이다.
사람들의 현재 모습은 그 사람이 읽은 책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도 있다.
우리 같은 구세대들에겐 가을과 독서가 불가분의 관계로 비쳐지는데, 이른바 신세대들에겐 어떻게 비쳐질까?
독서, 동서고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배움의 통로이다.
나와 동시대를 살지 않은 옛날 성현, 석학, 철인들이 남긴 책을 통해 그들에게 배울 수 있고,
나와 다른 곳, 다른 나라, 다른 대륙에 살고 있는 석학들의 학문도 그들의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게 독서이다.
요즘은 독서의 개념도 많이 달라졌다.
온라인 독서는 물론이요, 오디오북을 통해 듣는 독서[청서라고 해야 되나ㅎㅎ]도 있어 그 범위가 많이 넓어졌다.
충주시립도서관은 내가 생각하기로는,
진정한 시민들의 도서관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게 역력히 보인다.
지역별로 면단위까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가 하면, 새롭게 건립되고 있는 용산동의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서충주신도시 도서관 등을 통해 충주시민의 독서와 지식함양의 터전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은 예산에 넓지 않은 공간을 동아리실, 휴게실, 시각장애인자료실, 다문화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 시민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나아가 시민들을 도서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통계에 의하면 올해 지금까지 월평균 2천 명 이상 충주시립도서관을 이용 중임]
다만 아쉬운 것은 시내 중심에 있다 보니, 주차가 어렵다는 건 누구는 느끼는 것이리라.
차단기라도 설치해서 장시간 주차를 막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바로 이 집이다.
현관을 들어서면 메인홀이 있고, 보이는 주방 왼편으로 복도를 지나가면 안쪽에도 넓은 공간이 있다.
강력추천하고 있는 능이짬뽕묵밥이나 묵밥으로 해장을 한다는 것도 이색적 발상이며, 묵밥 하나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 아이디어가 놀랍다.
전통묵밥이라는데,
실재 따뜻한 국물이 구수하고 부드럽다.
이 집만의 정말 이색적인 메뉴.
호두과자처럼 생긴 이것은 묵으로 만든 빵으로, 고소하다.
시식용으로 1인당 하나씩 제공되는 모양이다.
마침 비가 예보된 흐린 가을날씨라서 따뜻한 묵밥이 유독 위안처럼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능이짬뽕묵밥이나 해장묵밥을 꼭 맛보리라 ㅎㅎ
'충주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맛집] 보릿고개: 가성비 좋은 영양만점 건강한 밥상 (0) | 2018.11.16 |
---|---|
[충주맛집] 쉐프의 부대찌개: 가성비 굿 괜찮은 부대찌개전문점 (0) | 2018.10.25 |
[충주맛집] 굿충주한우: 충주산 한우의 참맛을 즐기다 (0) | 2018.09.13 |
[충주맛집] 월악한식뷔페식당: 수안보 가는 길의 가성비 굿 맛집 (0) | 2018.09.10 |
[충주맛집] 야생초비빔밥: 뷔페식 야채비빔밥 전문점 (0) | 2018.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