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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목포맛집] 구수한 입담에다 착한 가격의 생선백반 오거리식당

by 유경재 2017. 7. 31.

벌써 9년째 하계, 동계 매년 두 차례씩 학번이 서로 다른 대학동창들과 1박2일 국내여행을 해오고 있는데,

나는 근래 몇 년 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잘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키로 하고, 드디어 지난 주말에 여행지 목포 진도를 향해 기차에 올랐다.

충주에서 직접 가는 기차가 없기 때문에 일단 오송까지 갔다가 거기에서 다시 목포로 가는 KTX에 환승하여 목포역에 도착,

미리 와 있는 서울팀들과 합류, 점심식사를 위해 미리 예약이 된 식당으로 향했다.


목포역.

아주 오랜 옛날, 그러니까 내가 대학 1학년 때 우리가 만든 동아리에서 여름 휴가를 위해 홍도에 갔었는데,

그때 대구-서대전-목포의 기차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려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둘러보았던 기억이 난다.


목표역 앞 길가에 세워져 있는 목포 5미에 대한 안내판.


목포역 부근 오거리에 있는 바로 이 집, 오거리 식당.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다.

그래도 명성에 비해 찾는 손님이 적다.

그건 그렇고, 7월말 8월초라면 피서의 피크인데도

목포와 진도 여행하는 내내 관광지에 사람들이 너무 없었다.

왜 그럴까?

너무 더워 여행도 하지 않기 때문인가

아니면 모두들 동해안으로 몰리기 때문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미리 생선백반을 예약했었다.

우리가 도착하자 생선을 굽기 시작한다.


지역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맛집인 듯.

그날 먹은 음식이나 분위기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하는 사족이 될 뿐, 이 기사 내용 바로 그대로였다.


식사 전에 우선 지역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이 막걸리의 맛, 은근히 괜찮았다.

여행 내내 막걸리는 이 막걸리를 찾게 되었다.


중년의 부부가 운영하는데, 주방에서는 아주머니가 꾸준히 음식을 만들고, 남자 사장님은 구수한 입담과 함께 음식을 상에 올린다.



요렇게 생선백반 한 상이 차려진다.

벽면을 장식한 액자를 보니 현 총리도 왔었던 모양인데,

사장님 왈 이 집에 와서 기념 사진을 남기면 높은 자리에 오른다고...


그래서 우리도 그런저런 마음을 담아 사장님과 함께 추억을 한 장 남긴다.

오른쪽 첫번째 모자 쓴 분이 바로 그 사장님.

이렇게 사장님의 구수한 입담을 곁들인 맛있는 남도의 생선백반으로 목포-진도의 여행은 유쾌하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