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순, 갑작스럽게 결정된 시골행.
홀로 계시는 어머님이 걱정되다 보니,
수시로 내려가게 된다.
가는 길,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문경새재가 있는 문경읍내로 들어가 보는데,
마침 장날이다.
그래서 적당한 데 주차시켜 놓고, 시골장 구경도 할 겸 주변을 돌아보니,
워낙 작은 시장인데다 그나마 더운 날씨라서 그런지 장날 기분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한산하다.
그래서 우선 요기를 하려고 들어간 식당은 바로 시장옆 우정식당.
바로 이 집이다.
주변 시장 풍경.
식당 내부, 홀과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장님의 추천 메뉴, 비빔밥.
주문과 동시에 밥을 짓기 시작한다.
보아 하니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다.
그런데 된장찌개 나오는 시간에 벌써 밥이 다 되었다고 한다.
빠르다.
예전에는 미리 지은 밥을 내 놓으니, 아무래도 갓 지은 밥보다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주문과 동시에 밥을 지어 내어놓는다고 한다.
각종 재료로 우려낸 육수에 끓인 된장찌개,
오래 묵은 집된장을 쓴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어릴 때 시골에서 먹던 바로 그맛을 연상시킨다.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정갈하고 먹음직스럽다.
그리고 나온 비빕대접.
최후로 막 솥에서 퍼낸 보리쌀과 쌀이 적당히 섞인 따끈한 밥이 상에 오른다.
취향에 따라 밥 따로 반찬 따로 먹어도 되지만 밥을 대접에 넣고 나머지 반찬들도 취향대로 함께 넣어서 쓱쓱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시골 가는 길, 우연히 찾은 문경의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식사 내내 여사장님께서 곁에서 말동무가 되어 주는데,
올갱이 채취철이 되면 주변 1급수에서 채취한 것을 손수 손질하여 지인들께 판매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미리 예약하고 전화번호를 드린다.
연락이 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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