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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문경맛집] 갓 지은 밥에 토속적인 된장찌개의 맛 우정식당

by 유경재 2017. 7. 31.

7월 하순, 갑작스럽게 결정된 시골행.

홀로 계시는 어머님이 걱정되다 보니,

수시로 내려가게 된다.

가는 길,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문경새재가 있는 문경읍내로 들어가 보는데,

마침 장날이다.

그래서 적당한 데 주차시켜 놓고, 시골장 구경도 할 겸 주변을 돌아보니,

워낙 작은 시장인데다 그나마 더운 날씨라서 그런지 장날 기분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한산하다.

그래서 우선 요기를 하려고 들어간 식당은 바로 시장옆 우정식당.

바로 이 집이다.


주변 시장 풍경.


식당 내부, 홀과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장님의 추천 메뉴, 비빔밥.

주문과 동시에 밥을 짓기 시작한다.

보아 하니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다.


그런데 된장찌개 나오는 시간에 벌써 밥이 다 되었다고 한다.

빠르다.

예전에는 미리 지은 밥을 내 놓으니, 아무래도 갓 지은 밥보다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주문과 동시에 밥을 지어 내어놓는다고 한다.

각종 재료로 우려낸 육수에 끓인 된장찌개,

오래 묵은 집된장을 쓴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어릴 때 시골에서 먹던 바로 그맛을 연상시킨다.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정갈하고 먹음직스럽다.


그리고 나온 비빕대접.


최후로 막 솥에서 퍼낸 보리쌀과 쌀이 적당히 섞인 따끈한 밥이 상에 오른다.

취향에 따라 밥 따로 반찬 따로 먹어도 되지만 밥을 대접에 넣고 나머지 반찬들도 취향대로 함께 넣어서 쓱쓱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시골 가는 길, 우연히 찾은 문경의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식사 내내 여사장님께서 곁에서 말동무가 되어 주는데,

올갱이 채취철이 되면 주변 1급수에서 채취한 것을 손수 손질하여 지인들께 판매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미리 예약하고 전화번호를 드린다.

연락이 와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