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어느날이었던 모양이다.
서울 갔다가 막내 자취집으로 바로 바래주러 간 김에 함께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았던 집이다.
자취방에서 멀지 않는 충대 정문 쪽의 한 식당, 호야식당.
위치는 충대정문을 보고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서너블록 가다가 원룸촌으로 골목을 들어서면 바로 입구.
지금 간판을 보니 보리밥부페집이었던 모양이다.
여기는 행정구역상 흥덕구 복대2동.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절에 착한 가격이 오히려 맛보다 우선할 수도 있다.
공간이 꽤 넓다.
하긴 학생들 단체로 받으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할 듯.
메뉴를 보니, 보리밥뷔페는 예전 일인 듯.
우리는 추운 날씨를 감안하여 뜨끈한 국물이 좋을 듯한 동태찌개를 먹기로 한다.
세 사람이니 중자가 좋을 듯.
과연 착한 가격이다.
주문과 동시에 이렇게 숭늉이 상에 먼저 오르고.
그리고 몇 가지 정갈한 반찬들이 따라 오른다.
그리고 이렇게 끓이면서 먹을 수 있도록 동태찌개가 최후로 자리를 잡는다.
동태찌개 3인분 한 상 차림.
신선도는 비록 떨어지지만 추운 날씨에 먹기에 딱 좋은 메뉴다.
계산할 때 보니 공기밥은 별도 1000원이다.
그것을 감안해도 가격이 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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