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열두 달이 모두 올해 오월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본래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최적의 날씨인데다가
부처님오신날, 어린이날 등 공휴일에다 올해는 대선의 임시공휴일까지
직장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달이 어디 있으랴 ㅎㅎ
지난 주 3일부터 이어진 연휴(4일은 직장 자체 임시 휴일)에 미리 시골 어머님을 찾았다.
그리고,
4일은 모처럼 어머님과 함께 어릴 적 추억이 배어있는 안강읍의 오일장을 찾았다.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새로 산뜻하게 지붕을 이은 신시장 상가에는
예전의 그 북적대던 시장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
대신에 시장의 규모가 좀 넓어진 듯한 느낌은 들었다.
어쨌거나 시장 여기저기를 다니며 이것저것 볼 일 본 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어머님께서 자주 가신다는 시장통의 한 식당을 찾았다.
가는 길에 이런 골동품 난전도 보인다.
대개가 예전 어릴 때 생활 속에서 익숙했던 물건들이다.
바로 이 집이다.
시원하게 출입문에 메뉴랑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같은 공간에 주방이 두 곳이다.
여기도 그 중 하나.
메뉴판 오른쪽을 보니,
간판, 즉 상호는 같은데 두 식당이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이곳은 나머지 한 집.
메뉴와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자리에 앉으면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주문을 받는다.
어느 집인지도 모르고 주문하게 된다.
복불복인가 ㅎㅎㅎ
지금은 식사 시간이 좀 지나서 한가한 편이라고 한다.
같은 공간에 식당 외에도 이렇게 아이스크림 할인점까지 입점해 있다.
한지붕 세 가족? 신기할 따름이다.
칼제비를 먹기로 했다.
다 먹어보고싶지만 다음 다음 기회로 미루는 수밖에...
이게 바로 수제비와 칼국수가 공존?하는 칼제비.
오늘은 이래저래 공존이다. ㅎㅎ
맛있다.
저렴한 가격에 한 끼 떼울 수 있는 곳이다.
혹시 안강시장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집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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