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열흘 전 일이 되었다.
첫째 아이가 대학 4년 마무리하고, 인턴생활까지 했었던
은평구 대조동 원룸 생활을 마감하고,
발령된 직장을 따라 성남으로 이사를 했었다.
여기저기, 몇날며칠,
아이 자신과 우리까지 합세해서 적당한 방을 물색한 끝에
최종적으로 보증금 2천에 월세40, 관리비 5만원의 원룸으로 결정했다.
위치는 성남시 태평역과 모란역 사이 오르막 정상 부근.
대조동 집을 비우고,
그 짐을 몽땅 내 차에 싣고 성남으로 와서 잔금 치르고,
입주 완료.
아이는 이사 내내 불만이다.
가격도 비쌀 뿐더러 곳곳이 제맘에 안들어한다.
그러나 어쩌랴, 다시 정을 붙이며 성남 시기를 시작하는 수밖에.
막상 이사를 해 놓고 보니,
추가로 더 준비해야할 생필품들이 많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부근 마트로 가서 쇼핑한 후,
저녁을 먹기로 하고 집 부근 한 식당에 들렀다.
서울에도 여기저기 있는 프랜차이즈점이라고 하는 무한리필고깃집 엉터리생고기.
아래쪽 간판의 대왕카스테라는 무엇인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집.
그래서 맛집 인정.
현관 안쪽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초저녁이라 한산했었다.
위 사진은 식사 후 나올 때 모습.
비닐에 포장된 삼겹살이 보인다.
엉터리생고기, 두번째 이야기가 무한삼겹.
그럼 첫번째는 무엇이었을까???
삼겹살 + 된장찌개 1인 만 원의 저렴한 가격.
유럽다국적 산 돼지고기.
첫판.
두툼한 목살과 삼겹살.
불이 지펴지고.
요렇게 구울 준비 끝.
도시락에 김치, 콩나물 등을 넣어서 익히고.
된장도 두부와 된장국이 리필되니 중간중간 가져다 보충하고.
소스 코너.
두 판째.
최종적으로 남은 고기를 된장찌개에 넣어 졸이다가 밥을 함께 넣어 볶음밥처럼 먹으면 그것도 꿀맛.
첫째의 성남시대가 화려하게 열리기를 기대하며
성남에서의 첫번째 식사를 가졌던 날이었다.
원룸과 가까와 어쩌면 자주 찾을 듯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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