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3학년이 된단다. 세월 차~암 빠르기도 하다.
막내가 지난 1년 반 살던 방이 뭔가 맘에 안들었든지
새로 부근 다른 원룸으로 이사하겠다고 하여, 지난 주말 이사를 해 주고 왔다.
내가 보기엔 전집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단지 채광이 훨씬 좋은 게 더 나은 것 같긴 하다.
어쨌거나 새로 이사한 집에서 졸업 때까지 쭉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사를 마치고,
감기 끝의 아이와 함께 집 부근의 한 식당에 들러 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아이왈 "대부분 맛집들이 중문에 밀집해 있는데, 정문 쪽은 자주 안다녀서 잘 모르겠다."고.
중문 쪽은 특히나 주차하기가 어려운데, 정문 쪽도 크게 다르지 않아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그 부근 식당을 찾아들어갔다.
들어가니 아이왈, 이 집도 나름 맛집이라고 소문이 좀 난 집이라고 한다.
다행이다.
바로 이 집, 남산골.
생삼겹살이나 고추장불고기가 유명한 모양이다.
공간이 그다지 넓지는 않다.
온돌식과 의자식으로 양분되어 있다.
대학가 식당이라 그런지 가격이 비교적 착하다.
뭘 먹을까.
끝까지 버티고 있는 감기가 확 떨어지게 매운갈비찜을 먹어보자.ㅎㅎㅎ
식당에서의 외상이라???
문득 3-40년 전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이 떠오른다.
가난한 대학생들,
돈이 없으면 학생증이나 차고 다니던 시계를 맡기고 밥이나 술을 먹기도 하고,
집에 있던 유일한 가전제품인 카세트라디오는 전당포에 있는 날이 더 많았었지.
그야말로 고학의 시절, 그래도 그때가 행복했었는데, 참 좋은 시절이었었는데...ㅠㅠ
이제는 돌아가지 못하는 아~그리운 그 시절이여~~
보통 매운맛으로 해달라고 했는데도 일단 비쥬얼이 매움 그 자체다.
내 입에는 많이 맵다.
큼지막한 감자 조각도 들어있어, 얼핏 닭도리탕을 방불케하는 비쥬얼이다.
돼지갈비찜 치고는 약간 질긴 식감인 것 빼고는 무난한 메뉴였다.
이제 다시 대학에서의 최고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3학년 시절을 맞게 되겠지.
어차피 후회는 있게 마련이겠지만,
나중에, 졸업하고 학교를 떠날 때 조금이나마 덜 후회하도록
대학과 청춘의 낭만과 열기를 남김없이 발휘하며 살아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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