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주가 지났다.
지난 주 목금 이틀 동안 괴산의 한 관광농원에서
올해 연합엠티가 거하게 있었다.
20대 초반의 젊은 피들과 함께 한 1박2일은 체력적 한계를 절감케 했었다.
다음날
기상과 함께 간밤에 망가졌던 몸을 추스리고 짐을 챙겨 집으로 향했다.
오는 길이 마침 수안보 온천과 멀지 않아 온천욕으로 정신을 차린 후
늦은 아침 겸 점심, 해장을 할 생각으로 수안보의 터줏대감 중의 한 분인 지인에게 해장할 괜찮은 집 소개를 부탁했다.
그분이 망설임 없이 알려준 곳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집이다.
위치는 상록호텔 앞 골목 조금 들어간 곳.
꿩샤브와 자연산버섯전골 전문점이라고 한다.
상호는 오.미.가.
온갖 맛을 다 낸다는 뜻이겠는데, 어쩌나 노자는 오색이 눈을 멀게 하고, 오미가 입맛을 잃게 한다고 경계했는데. ㅎㅎ
바깥에서 보는 것에 비해 내부 공간은 좀 작은 편이다.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테이블 몇 개 놓인 거실형 방이 있고,
그 옆으로 이렇게 길쭉한 방이 하나 있다.
우리 일행은 해장을 위해 자연산버섯모듬전골을 먹기로 했다.
주문에 이어서 곧바로 밑반찬들이 먼저 상에 오른다.
흰 자기 그릇에 담긴 반찬들이 하나같이 모두 정갈해 보인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막상 메인 메뉴인 버섯전골 사진은 통 컴퓨터에 뜨지 않는다.
요즘 들어 종종 이렇게 사진 에러가 나는데,
핸드폰(갤3) 탓인지, 컴퓨터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알씨 도구 탓인지...ㅠㅠ
여러 가지 자연산 버섯이 듬뿍 들어간 푸짐한 전골은 담백하고도 약간 구수한 맛에
간밤의 치열한 전투에 지쳤던 속을 충분히 달래주었다고 기억이 된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에도
사장님을 비롯한 가족분들이 부지런히 올해 새로 뜯어온 훈닢 등의 나물과 작년 제철에 채취했던 각종 버섯을 다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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